천체(天體)의 움직임이 바로 나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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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2회 작성일 19-10-17 00:32본문
제목/ 천체(天體)의 움직임이 바로 나의 움직
재가사문在家沙門/ 탄무誕无
티끌 한 점 없는 내가 날 본 것뿐인데
'허물이 벗겨지고 피부는 탈락했다'
모든 사물(색色)을 보되 사물(색色)은 보지 않는다
사물이 담기고 비워지는 기능,
모양 없는 내 묘용(妙用)을 파악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뚜렷하다
생김새가 없어 뭐라 말할 수 없으나
너무나 자유롭고 분명하다
늘 고요하며 청정(淸淨)한 바탕에
끝 모를 묘한 작용이 무궁무진,
그 묘한 내가 나 함께 24시간 막무가내(莫無可奈)
너무나 깊은 나여서
나라는 말로 다 표현될 수 없음을,
천체(天體)의 움직임이 바로 나의 움직임
*
나/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 모든 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이 인간의 본래 성품을 아는 것은 공부를 통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과학, 수학, 영어, 경전를 다 공부해도 인간은 인간의 본래 성품을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 밖에서 들어온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공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자신과의 깊은 만남의 문제입니다.
공부가 순수한 인간을(붓다를) 심각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나는 나를(인간의 본래 성품을) 방해할 수 없으며, 당신 역시 나를(인간의 본래 성품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뭇사람들이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에 대해 눈을 뜨지 못하고 있으니
친절하게 가르쳐드리는 제 말이 '장님에게 안경 파는 행위'처럼 보일 것입니다.
andres001님의 댓글의 댓글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 존재, 그 본질적 성품에 환원 還元된 심도 深度 깊은 말씀..
옷깃을 여미며 머물다 갑니다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제가 건강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처지는 못되지만
(저 역시, 오늘 내일하는 처지라서 - 웃음)
아무튼, 李 시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세속에서 육신이라는 거추장스러운 껍질을 지니고 살아가는 한
그 육신이 속절없이 제공하는 숱한 고통 (감각)은
어쩌면, 이승에서 수도 修道의 또 다른 한 방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아프지 마시구요
(저라는 한 衆生의 바람이라 할까)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르랑가르랑,
육신이 고통으로 부터 폭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가만있는데도 아파, 골고루 아픕니다.
눈만 맑게 살아있고, 의식만 또렷또렷 입니다.
양의사, 한의사 왈 역대급이라 합니다.
뚜렷한 병명도 없이 너무 광범위하고 잘 낫지가 않으니까요.
"제게 어디가 아픈지 묻지를 마시고, 안 아픈 데를 물어주십시오, 그게 더 빠릅니다."하고
저는 의사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집에서도 치료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치료를 할 때는 평소보다 화두를 더 빡세게 들면서 합니다.
아픔보다 더 가지껏 화두를 우벼쥡니다.
거추장스러운 육신의 껍질이 계속 제공하는 숱한 고통이
제 공부에 방편이 되고 있음을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요.
근데, 넘 아파 며칠씩 잘 못 일어날 때는 아침이 되어도 눈이 제발 안 떠졌으면 합니다.
눈 안 떠져도 이 세상에 대한 미련 없습니다.
육신의 땀옷을 입고 살아있을 때까지 이 공부 죽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도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