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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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정민기
잔뜩 얼어버린 별이 새겨진
먹빛 보자기를 둘러쓴
가로등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
집집이 물처럼 새어 나오는 불빛
그리운 이 생각나는 듯
창문에 기대어 으스러진다
피리를 부는 휘파람새가
초저녁잠이 많은 풀벌레를 깨워
노래 교실로 데리고 간다
정민기
잔뜩 얼어버린 별이 새겨진
먹빛 보자기를 둘러쓴
가로등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
집집이 물처럼 새어 나오는 불빛
그리운 이 생각나는 듯
창문에 기대어 으스러진다
피리를 부는 휘파람새가
초저녁잠이 많은 풀벌레를 깨워
노래 교실로 데리고 간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골목길 가로등 하나
창문에 새어나오는 불빛과 묘한 여운을 줍니다
기우는 불빛처럼 가을이 기우듯이
풀벌레의 가락도 흐르듯 예사롭지 않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노래를 잘하고 싶은데
목에서 나오지 않으니 풀벌레 노래 교실에
멋진 절창을 배워 한 곡 뽑아내고 싶은 이 가을 밤
진정으로 배워 부른다면 이 쓸쓸함이 사위져갈까요.
책벌레 정민기 시인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쓰르르~ 쓰르르~
깊어가는 가을밤을 멋지게 장식하는
노랫소리 들려옵니다.
이 정도면 잘 부르시는데요ᆢᆢᆢ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