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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19-10-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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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택(古宅)이 훨훨 나는 비둘기들을 밟고 하늘로 기어올라갔다.


굵은 모래알로 굳힌 담장이 집을 에워싸고 있었다. 


담장 아래 누운 소녀는 푸른 빛깔이었다. 반은 이미 그림자가 되어 있었다. 

굵은 입자 모래알로 굳혀진 소녀는 푸른 빛깔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복사꽃 향기가 집을 떠 밀었다.


집은 까마득한 고도에서 추락한다.


오, 나의 마트료시카.


얼굴에 더러운 헝겊을 덮었습니까? 


섬세하게 직조(織造)된 것을 통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까?


부르튼 입술로 시간을 말하고 싶습니까?


당신의 안에 몇 겹의 음영(陰影)을 감추고 있습니까?


각 음영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그 음영들을 내가 읽어도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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