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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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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19-10-18 15:56

본문

                       얼굴

                                                  대최국

 

선을 생각한다 눈과 선의 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읽은 적은 없다 생각은 선의 집이라고 쓴다 마음이

동의를 하지 않았지만 선은 눈과 마음의 연결을

시도했다 문패는 없었다

 

선을 생각한다 어디에서든 어디로든 닿을 수 있는

곳은 선 너머에 있었다 뿌리를 찾기 위한 방향 또한

선 너머에 있었다 너머의 너머를 생각하는 것은

선의 일상적인 일이었다

 

선을 생각한다 그림자는 선을 방해하지 않았다

그림자를 지운다는 것은 선을 해체하는 일 너머의

일이었다 눈이 눈을 볼 때 눈은 선을 지웠다 

 

선을 생각하다 나를 지운다 지워진 내가

그림자를 해체했다 눈과 마음이 해체된

그림자에서 자라기 시작했다 선에 집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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