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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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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19-10-19 08:15

본문

가을의 노래

 

 

흔적을 남기려

바쁘게 움직이는

바람 소리였던가.

귀 기울이면

단풍 키우는 소리

 

그 잎 새 수박색 여린 날이

머리 빗는

버드나무 같았는데

받치고 섰던 하늘은 썰물처럼

쪽빛에 둥지를 내어주고

 

상을 지어 소리치는

한 때 왁자지껄 꽃들로

달구었던 노래가

부서질 듯 구르고 굴러

 

간간이 들리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불쑥기척에

색동 잎 흐드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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