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步 - 술 마시는 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退步 - 술 마시는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8회 작성일 19-10-19 10:42

본문

달밤.jpg


술 마시는 밤 / 安熙善


취한 세상에서 몸 가누지 못해
꿈에서만 말짱한 정신.
망가진 몸에는 술이 독(毒)이라는데,

저승으로 가던 달빛이
차마 발걸음 떼지 못하고
깊은 하늘에 주저 앉는다.

그 달빛에
나를 헹구니,
눈물빛 앞서는 이승의 사랑.

소롯한 어둠 깃든
아슴한 추억의 언저리에
고요히 새겨지는 가버린 날들.

빈 가슴 가득
외로운 순간마다,
잘못 길든 삶의 아픔 부여안고
남몰래 숨겨 타오르는 그리움.

어둠 너머 사라지는 먼 소망,
다시 품 안에 세상을 간직할 수 있을까.

취한 세상에서 몸 가누지 못해
꿈에서만 말짱한 정신.
망가진 몸에는 술이 독(毒)이라는데,



늦은 밤 차가운 인도 위에 누군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종종 걸음으로 움직이는데 그 사람만 너무나 느긋하게

그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있어요 조금 취한 모양이에요.

한 손에는 푸른 소주병을 들었습니다.

눈 높이보다 더 높이 소주병을 치켜들고요.

한 눈을 지그시 감고 또 다른 한 눈은 그 소주병을 통해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쪽을 저도 슬쩍 쳐다 봤습니다.


거기 달이 떠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FM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정말 달을 보고 있었던 걸까요?

왜 그곳에서 그 시간에 그렇게 앉아서 푸른 소주병에 걸린 달을 보고 있었던 걸까요.

사실은요.

그 순간 저도 그 푸른 술병에 걸린 달은 어떤 모습인지 문득 보고 싶었습니다.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中 에서...... 'Because' _ Elliott Smith


참, 아이러니하다 Elliot Smith의 죽음을 말하던, 그녀 무의식 중에 그녀 자신의 죽음이 예견되었음일까 그녀는 이제 故人이 되었으니...... 금세, 죽을 것 같던 나는 아직 이렇게 부질없이 살아있는데
정은임(鄭恩任, 1968년 10월 13일 ~ 2004년 8월 4일)은 대한민국의 여자 아나운서이다 mbc에서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라디오 세대의 마지막 dj'로 불린다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2003.10.22 방송 오프닝, 129일간의 크레인 고공농성 중 목숨을 끊은 고 김주익 한진중공업 전 노조위원장에 대한 정은임 아나운서의 이야기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에서 10년이 훌쩍 넘기도록 활동하고 계시군요..
저 역시 10년에 가깝게 시마을에서 지냈습니다..
그동안 가르침이 헛되지 않아 문예지에도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마을을 떠나기로 하면서..
마지막으로 신춘문예에 도전하며..
2020년에는 시집을 출판할 생각입니다..
고마웠습니다..
^^v..

Total 34,623건 25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63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26
1663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0-26
1663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26
1663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26
1662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0-26
1662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6
16627
풍경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0-26
1662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26
166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0-26
1662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6
16623
해풍 3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0-26
1662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0-26
1662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0-26
16620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0-26
1661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0-25
1661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0-25
16617
tapetum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0-25
1661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0-25
1661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0-25
1661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5
166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0-25
166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0-25
1661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0-25
16610
어떤 독후감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10-25
1660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25
16608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0-25
16607
속이다 댓글+ 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25
1660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10-25
16605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25
1660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24
166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0-24
16602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24
1660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24
1660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0-24
1659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24
16598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24
16597
재개발 지구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0-24
16596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0-24
16595
상강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10-24
165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24
16593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10-24
1659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10-24
1659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0-24
1659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0-24
1658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0-24
165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24
1658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23
1658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0-23
16585
가을의 시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0-23
16584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23
1658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0-23
16582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0-23
16581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10-23
16580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10-23
1657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0-23
1657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0-23
1657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0-23
1657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23
16575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0-23
1657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0-23
1657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22
16572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0-22
16571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22
16570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0-22
16569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2
1656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0-22
16567
달팽이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0-22
16566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0-22
16565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10-22
1656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