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16회 작성일 19-10-19 11:03본문
고백 / 주손
어머니가 섣달 그믐에 목숨과 바꿔 날 낳아 주셨을 때
내가 스스로 혹사해서 쓸모없는 몸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강낭콩 장에 내다 파신 돈 꼬깃꼬깃 날 주셨을 때
내가 눈깔사탕 입에 굴리며 짐짓 곁눈질해가며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배 아프면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 주실 때
내가 아이 배아프면 소화제 한 봉지 던져 주었을 때
어머니가 고통스런 얼굴로 괜찮다고 했을 때
내가 수시로 병원을 들락 거릴 때
어머니가 무릎수술을 하고싶어 했을 때
내가 인공관절이라 더 불편하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입맛이 없어 곡기를 끊고 싶다고 했을 때
내가 나이들면 다 그래 엄마라고 했을 때
어머니가 힘에 부쳐 링거라도 맞고싶다고 했을 때
내가 엄마 링거는 일시적이야 했을 때
어머니가 느닷없이 새우젓이 먹고 싶다고 했을 때
내가 아이들에게 대하 소금구이를 까서 먹일 때
어머니가 죽고싶어도 죽어지지 않는다고 했을 때
내가 엄마 나도 사는게 지쳐 죽고싶다고 했을 때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자 사이에 나눈 이 정다운 이야기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동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아이가 자라 그 아이에게 주었던 그사랑으로 이어지는
지극하는 이 사랑의 연결고리를 읽으면서
이보다 찬란한 사랑을 무엇으로 답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 사랑을 속삭이며 들려주는 효자 아들의 형상이
눈부시게 다가와 감동자체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효의 실체를 두룹으로 엮어 봤습니다
한달을 써도 모자라겠지요!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알았어 하면서 효심이 지극하심이 묻어납니다
때가 아닌 때 때를 모르면 때가 석이는 때
때처럼 때를 쓰지만 때가 하얀 천사같은 때
때처럼 때가 얼마나 고운지를 보여지는 때
때 같이 고운 때 감사를 고백하는 때는 요때
가 아닌가 싶은 가을의 정취가 물씬나는때
참 기가막히는 때 입니다 그렇지요가 고백하네요
기똥차는 때 를 보여주시는 주손시인님의 때를
묻혀갑니다 이때 저는
아주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한 토욜날 되셔요
점심도 맛난것으로만 꼬 드셔요^^
재미나고 아련하고도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글과 졸시를 바꾸어도 훌륭할듯요
부엌방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무치게 가슴 시린 모친에 정을 느끼고 갑니다
죽고 싶어도 죽어지 않는 현실,
세월이 지나면서 모두는 지평(地平)이 되었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페이지마다
불효가 가득합니다
공감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두무지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참에 반성합니다
누구처럼 언행불일치로
성찰만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자식간의 효불효는 불변의
대척점에 있는듯요
백록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는 늘 진실이셨고
자식은 늘 혼자 큰 것처럼 잘난척 했고
시를 읽다보니
저도 잘못한 것 투성이네요
가시고 나면 후회할 일을 왜 그때는
알지 못했는지..
깊은 공감으로 머물렀습니다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자식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