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80회 작성일 19-10-21 06:40

본문


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문체(文體)가 훌륭합니다
날로, 눈부시게 진화해 가는 어휘도
영롱한 빛으로 좋아 보입니다

수시(隨時)로 받는 상처를 재빨리 다스리며,
고단한 삶을 재충전하는 그대의 영민한 슬기는
나도 따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가 걸어가는 창망(蒼茫)한 평원은
아마도 수 많은 선지가(先知家)가
세상의 비에 젖은 넓은 옷자락 휘날리며,
표표(飄飄)히 지나갔던 길이겠지요

나도 그대처럼,
행간(行間)의 의미 사이에 숨어있는
냉혈의 진보를 꿈꾼다면 좋겠습니다

흔히 말해지는 사랑과 눈물에 대해서도,
그대의 시에서 말해지는 것과는 달리
정작 속으로는 별 감흥 없는,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별 뜻없이 차갑게
탕진하는 그대의 예리한 영혼만큼은
내가 닮지 않길 바랍니다

생각하면,
얼마나 날카로운 비수(匕首) 같은 세상이던가요

시까지 그래야 한다면, 고개를 가로 흔들고 싶습니다

왜, 시만 저 홀로
그대와 아무 상관없이 고상하고 아름다워야 합니까

그런 시라면,
문고매장(文庫賣場)에 가득 진열된
포장(包裝)만 사랑인 정교한 금속 활자입니다

생각하건데, 그대는 단 한 번도
남을 위해 진정으로 영혼의 뜨거운 눈물은
흘리지 않은 듯 합니다

시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자신만 우아하게 가꾸는, 그대가
왠지 조금씩 싫어집니다

먼 훗날, 아니 이 대책없는 시대에
그대의 시가 세상 위에 우뚝 서는 것보다
설령 시를 전혀 모르는 둔탁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대가 진정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安熙善




* 평생 시라는 사기만 치고 살아온 거 같아서

면목 面目이 제로(0)라는 느낌..


인간은 원래 타산적인 동물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시인도 그 예외가 아니라면

산술적으로 손해볼 일은 하기 싫어함은 당연하고

그 잘난 허명 虛名에 매달리는지도 모를 일


- 아니, 대체로 그러하지 않은가..


나 같은 경우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비극은

그나마 시(?)라도 쓰지 않으면 나는 뭐 달리 하고픈 일도 없다는 것


이 허망한 세대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허망한 나임을 알면서도


하여, 홀로 중얼대는 넋두리는 또 다시 외롭고.. 

Alone Again (Naturally)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끊임없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온기로
채우고 싶은 것이 시라면
그 시가 어느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시인의 따뜻한 가슴은 없고 
시로 서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겠지요
오히려 시를 쓴다는 이유로
다 차갑고 모순된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저 자신부터 돌아보게 하는 시
감사히 머물렀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andres00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이 글은 저 자신을 향한
비망록 같은 글인데

행여, 저 아닌 다른 시인님을 향한
토로 吐露이겠습니까..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 시인님,

Total 34,634건 25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7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1-01
1671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1-01
1671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1-01
1671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01
1671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1-01
1670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31
1670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31
1670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10-31
1670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10-31
1670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0-31
1670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0-31
16703
복숭아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31
16702
별별 생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31
16701
부부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0-31
16700
하얀 돛배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0-31
1669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31
16698
남도창 전설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31
1669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31
1669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31
1669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0-31
16694
자작나무숲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0-31
1669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0-31
16692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0-31
1669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0-31
1669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0-30
1668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0-30
16688
대항해시대 댓글+ 2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0-30
16687
환절기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0-30
1668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0-30
16685
고지(告知)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0-30
16684
쪽 배 댓글+ 6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0-30
1668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30
16682
자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10-30
1668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0-30
1668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0-30
1667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0-30
1667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30
1667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29
1667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29
1667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0-29
1667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29
1667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29
16672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0-29
1667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29
1667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0-29
1666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0-29
16668
동박새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0-29
1666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0-29
16666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10-29
1666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9
1666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29
16663
무수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0-29
1666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29
1666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0-29
1666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0-29
1665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28
1665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0-28
1665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0-28
1665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0-28
166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0-28
16654
강아지풀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0-28
1665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28
166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28
1665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0-28
1665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28
16649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28
16648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10-28
166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8
1664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27
16645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0-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