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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이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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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72회 작성일 17-11-19 03:35

본문

단감이 부르는 노래


단감 한 입 깨물자
긴 장대 끝에 잡힌 감의 달콤한 웃음이
내 전신에 감전된 듯 전달됩니다
파란 스레이트 지붕은 퇴색되고
단감만이 시선을 잡는 늦 가을
아쉬웠던 세 계절을
내 혀에 접속 시키면
감은 숨겼던 속 마음을
고해성사 보듯 내게 털어놓지요

" 감의 머리 쪼아 놓고 부르는 새들의 즐거운 노랫소리
  태양에 버림받고 살갖을 파고들던 자외선
  산들 바람 속 
  꼬리털 날리던 다람쥐의 해코지
  그 어떤 경험도 이제는 지나간 세월
  오늘 달콤함을 나눈 
  당신의 그 한입
  이 순간을 기다렸어요
  이젠 원 없이 녹아 내리리이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감의 계절, 올해는 감이 풍년이라서
제 값을 못 하나 봅니다.

그러나 그맛,  사랑하는 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듯, 달콤하지요.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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