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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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76회 작성일 19-10-22 10:17본문
그때 그 시절 / 주손
그러니까 내가 중1때 통학길에 나서면 언제나 군용 엠뷸런스 한 대가 나를 싣고 읍내까지 태워다 주곤했다 말쑥한 강병장과 목덜미가 하얀 간호사관이
나를 중간에 앉히고 다녔던 꿈같은 세월이었다
국토건설단이 닦아 놓은 신작로를 달리면 꿈결처럼 피어오르는 뽀얀 먼지들 사이로 나의 미래도 뿌옇게 날아 올랐고
길가에 보라색 싸리꽃 지천으로 피어 줄지어 설 때 한 줌 꺾어 목덜미 하얀 간호사관에게 주면 오늘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바지깃을 빳빳이 세우던 강병장
신작로 오른쪽으로 작은 마을이 펼쳐저 있고 가을농사 끝나자 집집마다 풍물소리도 요란하게 지신地神밟기가 한창일 때
말쑥한 강병장과 목덜미가 하얀 간호사관을 태운 군용 엠뷸런스가 숲머리 모퉁이 돌다 언덕을 굴러 떨어졌다는 얼토당토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저만치 먼지 뽀얗게 뒤집어 쓴채 달려오는 엠뷸런스를 향해 젖먹던 힘마져 내려놓고 미친놈처럼 울부짖으며 달려갔다 중1 가을이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넘고 물건너 걸어다니기도 힘들었던 때 차를 타셨다니 놀랍네요
어디 사관학교 관사에 사셨나봐요
아버님께서 스타셨군요
장군 그렇지요
그럼 장군의 아드님이신것이네요
먼저 시 보다도 부럽기만 한 중1
그 시절이 가장 좋았던 시절로 보입니다
그렇지요^^
저는 그래요 그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점심 맛나게 드셔요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토건설단장이 저희 사랑채에 살기는 살았습니다 ㅎ
원 스타였죠 박통시절 ㅎ
이듬해 떠났지만서두요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시인님 제가 전방 사단의 위생병 였습니다
춘천호 옆 길 비포장도로를 앰블런스에 몸을 싣고
아파하는 환자를 뒤에 태우고는
아카시아향기에 정신을 잃어 버려 `소양강처녀`를 불러 대며
강 길을 손을 흔들며 지랄하고 다녔습니다
춘천 군병원에 가면 소위 계급장을 단 정(증)간호사를 곁 눈질로 히히덕거리며
훔쳐 보았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간이 들리십니다 사업은 잘 되시나요 ㅎ
그러셨군요 특과였었네요 ㅎ 위생병,
춘천 가평 소양댐 다 우리나라의
청정보고 입니다
감사합니다 러닝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에 부풀던 그 시절에
군용창차 타고 가는 환영을 그려보니 환상자체입니다.
사춘기 사절에 부푼었던 그 꿈의 날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눈물까지 아름다운 시절이었으니 그 시절로 가장
행복한 시절로 추억 될 것 같습니다.
감성 촉촉함이 묻어났던 그 유년의 날들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으니
이 강가에 목마름을 모두 풀 수 있어 좋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때 영화같은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잠시잠간 이었습니다만,
편한 오후 이어가시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