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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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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19-10-22 12:44

본문

칼데라

       나싱그리


내 몸 안에 흐르는
뜨겁고 붉은 피


살아낼 틈을 찾아 떠돌다가
때가 왔다며
감정에 균열을 내고
분출하고 있다


젊은 혈기는 넘쳐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나목을 길러 왔던
굳센 의지는 함몰되어
가마솥으로 변하고


그런 칼데라에는
차츰 물이 고인다

얕게 또는 깊게
좁게 또는 넓게


딱 그만큼의
하늘을 비추는

마음보가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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