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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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19-10-26 06:30본문
빛은
항상 그 자리에서
어둠을 맞고 있다
나는 경계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그 너머에 있는 것인지
애초에
이곳이었는지
낮에는
멋진 신발을 신고
밤이면
바위 같은 발을 위로한다
예쁜 신에는
공허함에 베인 상처만 가득하고
편안한 신은
우리의 앞길을 인도한다
생은
손으로 뜯는 과자처럼
늘 부스러기를 남기고
그것을 다 치우다 못해
또 한 번의 선고가 내려진다
바다의 기도는
절벽의 끝에서
무릎을 꿇고
겸손한 모양으로
별을 따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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