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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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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9회 작성일 19-10-26 10:24

본문

늦가을의 생각 / 백록




하늘이 높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지
그러나 그 색을 놓곤 말이 많다


파랗다 노랗다 붉다
이래저래 거뭇하다
혹은 희끗하다
살찐 말들의 논쟁들
가지각색이다


어느덧 입동 근처

처진 눈 아무리 까발려도 흐릿하기만한 

시월의 끝자락

시큰둥해진 오늘, 문득

초록이 그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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