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 창작시의 향기

인터넷에 접속한 나는 리어카

조우했던 쓰레기를 담지

과잉된 정보속에 내가 보는 것은

약간 필요 없는 정보뿐인가? 

과거시제를 배웠지 학원에선

그래서 그런가 자연스레 내일 할일로 미뤄

난 항상 미래시제속에 사는 현재시제인가?

내 마음에 내리는 주의보와 호우

소일거리로 채우기엔 하루가 너무 커 

포장하기엔 상자가 너무 작아 부끄럽지

'꼭또와' 루돌프 처럼 나를 유혹하네

'걱정마' 거절하기엔 산타처럼 나를 안심시키네

크리스마스라고 하기엔 내주위에는 가족이 없네

선물상자를 뜯느라 내 주위에 친구가 없네

총액이 얼마일까 내가 낭비한 시간을 시급으로 치면

밖에 사람들은 다 소같구 나는 집지키는 개같구 

기분도 개같구 고양이 처럼 도도해지기엔 부끄럽구

가만히 타이를 만지작 거리며 

가만히 있었던 나의 취업준비 

중고차라도 사준다는 아버지

중고차라도 사준다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