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돛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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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88회 작성일 19-10-31 10:14본문
하얀 돛배 / 주손
밭고랑 길게 타고앉아
하얀 머리칼 울어매
고구마를 캐신다
이리 뒤뚱 저리 뒤뚱
기우는 뱃머리
한 나절이 기울고
이따금 가을 햇살이
등 넘어로 속살거려도
바다같이 넓은 밭뙈기
아득한 항해 길 거친
숨소리 길어진다
고구마를 소쿠리에
담을 때 마다
뱃머리는 파도에 기우뚱
넘실거리고
조타수없이 바람따라 한소끔
두소끔 나아가는
하얀 돛단배
하루해가 가뭇하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처럼 넓은 들판에 하얀 옷을 입고 고구마를 캐는 모습이
바다에 돛배가 흔들리듯 연상 됩니다
무릇 인간의 삶은 바다를 건너지르며 개척하듯 합니다
생각의 깊이를 잠시 함께 해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구마 수확도 다 끝났지요?
차를타고 지나가는 들녘,
고구마캐는 아낙들의 행렬이
인상적이더군요 ㅎ
평안한 가을 되시길 빕니다
두무지시인님!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와 관련된 사자성어를 잠시 찾아봤는데
이른 여섯 가지나 조회를 하였습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어머니의 항해 앞에는 그저 숙연해질 뿐입니다
건안하시고 평안을 빕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만에 뵙겠습니다
건안 하시죠? 시제가 바닥이나
주변의 사물은 죄다 끌어다 씁니다 ㅎ
들러주심 감사드립니다
견고한 가을 맞으시길요!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를 타고 가면서 젖어 오는 가을 들녘의
고구마 캐는 아낙네들의
물결이 하얀 돗단배!
뛰어난 직관력과 함께 유년의 추억을 덧붙여 놓아
이 속에 녹아 든 인생사의 한 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가을 풍경 속에 있는 아픔과 가난과 그리움을
하나로 묶어내는 손길에 박수를 보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땅끝마을 해남을 갔었는데
고구마 밭이 바다처럼 넓더군요 ㅎ
정말 감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구마에 소쿠리가 배처럼 밭이랑에 두둥실 떠갈때 보름달 마져 뜨면
가을이 끝나는 항해 흰머리 돛단배는 정처없이 오대양 육대주를 바라봅니다
주손시인님
행복한 시월의 마지막 밤 되셔요^^
감사합니다
늦었습니다
오늘 망치로 복사뼈 때렸어요
멍들어서 아프네요^^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안전사고 주의 하셔요
저혈당이 와서 저도 고생중이랍니다 ㅎ
부엌방님!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 님
시심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요즘 시골은 전부 등굽은 노장들이
널다란 밭일을 한다고 합니다
동네가 없어진 곳도 많구요 맷돼지만 출몰 하구요
잘 보고 갑니다
시인님! 건강 하셔야 합니다
고운 밤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구마 수확도 끝이났나봐요 시인님!
여기 저기서 고구마를 보내 오는 걸 보면,,,
요즘 시골은 멧돼지때문에 몸살입니다
생태환경이 날로 바뀌니 사람의 유전자
변이도 문제가 되서 의사들이 원인불명의
병때문에 처방이 어렵다고도 하드라고요
그래서 난데없는 정신과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잖아요 ㅎ
미세먼지가 극성입니다
늘 건강에 유념하시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