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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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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19-10-31 15:39

본문

11월 / 정연복

아라비아 숫자 1을

가만히 들여다보라

가장 적은 숫자이고

또 아주 날씬한 모습이다.

이런 숫자 둘이

나란히 서 있어서 그럴까

11월은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기에 딱 맞다.

오랫동안 데리고 살았던

잎들을 훌훌 떠나보내고

빈 몸 빈 마음에

가까이 가는 나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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