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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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四面草家 / 백록
항우의 처지완 거리가 꽤 멉니다
어림 반만년의 터무니 여기는 야단법석의 한가운데
언제부턴가 무궁화꽃 활짝 피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요
지난날 타고르가 피운 동방의 등불도 어쩜
무궁하리라는 가상의 불꽃인 걸
아는지 모르는지
뜻하지 않은 조문과
의뭉한 포문 사이
주위를 둘러보니 가까운 듯 먼 동녘으론 미덥잖은 들장미들 우거지고 맞은편 서녘으론 모란인지 매화인지 쏼라쏼라
그 흔적만 황사처럼 매스껍고 그 너머론 시베리아의 냉기를 품은 해바라기가 쏘아붙이듯 노려보고 있고
남녘으론 게다짝 같은 사쿠라가 호시탐탐 희끗거리고 근처 북녘으론 시들한 함박꽃이 안갯속 무인도로 뚝 떨어진 별
똥별처럼 웅크리고 있네요
언뜻, 화려강산일 것 같은 여기는
여태 답답한 그 한가운데
삼면이 바다인
섬 아닌 섬
초가삼간 처지랍니다
남은 그 한 면조차
기껏, 반면인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사면 초가에 갇힌 한반도 정세!
시사하는 바가 깊습니다
심기일전 어려운 난관을 서로의 힘을 합쳐 극복해야지요
저 부터 앞장서서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는 일에 매진해 보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제가 열등감에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나봅니다
글다운 글줄이 떠오르지 않으니...
아마도 한계에 이른 듯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뜻하지 않은 조문과 미상불 선물같은
화염탄놀이, 금수강산위로 스텔스와
달러가 하늘에서 눈처럼 내립니다
사면초가에 불길한 불길이,,,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장군을 부르면 멍군을 불러야 장기가 될 텐데
어찌된 판인지...
잽싸게 항복을 하든지
장기판 엎질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