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21회 작성일 19-11-01 12:24본문
가을 편지
어김없이 이 해도 저무네요
어머니가 아끼던 장독대 주변 치자꽃
향기가 사방에 깊숙하게 번져 가네요
한해를 기울게 하는 11월도 고개를
동구 밖 개펄에 짱뚱어 눈빛
달빛 속에 차갑게 빛납니다
아랫마을 돌쇠네 그물에
살이 퉁퉁 찐 숭어가 넘쳐났다고요?
올가을 반찬 걱정은 안 해도 될 성싶은
그러나 마을을 가로지르던 기차역 이제 개점 휴업이라지요
한 번쯤 가고 싶은 소망인데,
하루 세 번 멈출 때는
반가운 손님들 인산인해였지요
어려서 좋아하던 피리 만든다고
죽순 하나 대밭에 들어가 끊으려다가
산림 감시원에게 놀라 혼난 기억
그래도 점심때 끓인 팥 국수가 잔치를 이루었지요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한 정,
가난한 이웃이 오히려 우정이 되었던
추석이면 보름달 같은 부침개가 찌든 삶을 허물어 버리더니
생각하면 꿈같은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어디에 계십니까?
아득한 기억 망각으로 흐르는 세월,
11월이 선뜻 들어서는 지금!
어머니 계신 곳은 시간도 멈춘 어두운 곳인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대통령의 모친상에서 떠올리신 듯
어쩜, 이 가을의 그리움일 지도...
이제 11월
우뚝한 두 발로 잘 견디소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어머님의 전갈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부모를 보내는 마음은 안 쓰럽고
지워지지 않는 슬픔 자체 입니다
세월이 지나도 더욱 새록새록 살아나는 모정,
잠께 함께 해주시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 하십시요.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의 가을 편지가 아기자기 합니다
가난했던 시절 ,애틋한 어머니에 대한 모정,
그래도 그때가 살만했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고향은 그리움이고, 유년은 노을 같은 존재 입니다.
늘 따스한 기운 넣어 주시니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의 깊이가
흰 종이 위에
가을을 다 담은 듯합니다.
좋은 11월 보내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과분에 말씀을 주시는 군요
그냥 습작일 뿐, 형편없는 내용 입니다
감사와 더불어 시인님의 문운을 빌어 드립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끝자락은 그리움의 덩어리 하나 남아
어머니에게 있는 그곳에 가 닿게 하는 소리 없는
외침이 저렇게 낙엽이 대신 하나 봅니다.
먼 곳애 가 있는 곳에 가을이 오나 바라보는 그 끝은
도 다른 계절이 오는 길목이고
해저무는 날에서 마주치는 모든것이 그리움이니
모정에 대한 속깊은 곳은 불이 아니랴 .
태우고 싶은 그 시간에 대한 잔상은
자비로운 자화상이 떠올라 두눈을 감게 하는
11월의 편지여!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에 느끼는 감정들
어릴적 고향에 정취를 담아 써 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셨고, 정든 아이들 그리고
그리운 산하가 가을이면 가슴에 살아나며오버렙 됩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빛이 서늘한 저녁
깊어가는 가을 밤을 밝히고 있는
어머니를 그리워 하시는 마음이 애잔하게
다가옵니다
어디선가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가을편지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있을법한 유년을 그려 봅니다
많이 꾸며낸 내용같아 조금은 쑥스러운 맛 입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