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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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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91회 작성일 19-11-04 09:56

본문

야단법석 / 백록

 

시나브로 동안거로 향하는 어느 새
한때 불쏘시개 같은 부리로 박을 찍었다고 찍박구리라 불렸을까
지겹도록 조잘 조잘대던 와중이다


지난 여름 매미들의 질긴 절규 늙은 이명으로 처박히고
찍힌 호박들이 썩어간다는 소문 파다하던 날
아니면 말고식 철딱서니랄까
영락없는 프락치 촉새랄까
뻐드렁니 끄나풀의 어느 몽니 유독 떠들어대고
덩달아 찍찍거리던 들쥐들의 아우성
아무튼 왁자지껄한 곡성이었다


어느새 저물어가는 계절의 들녘

​자고로 지금은 황금돼지들 저승길 수난시대
언뚯, 조문의 독경으로 울리는
아멘의 묵주와
산사 풍경으로 뒤섞인
관세음 염불의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기해의 꼬리,
벌써 그 언저리 어디쯤 인가요?
혼탁한 세월,
점점 조여 옵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돼지들 운명도 좀 밝아졋으면 합니다
세상이 맑아야 그들도 조금이나마 연명하며 편해지겠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보다는 내용이 알맹이로 꽉 차있는듯 합니다
억시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우게 합니다
시인님,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사실은 알멩이까지 썩어들어가는 야단법석이지요
속히, 썩은 알멩이들 골라내야겟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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