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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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6회 작성일 19-11-04 09:56본문
야단법석 / 백록
시나브로 동안거로 향하는 어느 새
한때 불쏘시개 같은 부리로 박을 찍었다고 찍박구리라 불렸을까
지겹도록 조잘 조잘대던 와중이다
지난 여름 매미들의 질긴 절규
늙은 이명으로 처박히고
찍힌 호박들이 썩어간다는 소문 파다하던 날
아니면 말고식 철딱서니랄까
영락없는 프락치 촉새랄까
뻐드렁니 끄나풀의 어느 몽니 유독 떠들어대고
덩달아 찍찍거리던 들쥐들의 아우성
아무튼 왁자지껄한 곡성이었다
어느새 저물어가는 계절의 들녘
자고로 지금은 황금돼지들 저승길 수난시대
언뚯, 조문의 독경으로 울리는
아멘의 묵주와
산사 풍경으로 뒤섞인
관세음 염불의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기해의 꼬리,
벌써 그 언저리 어디쯤 인가요?
혼탁한 세월,
점점 조여 옵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돼지들 운명도 좀 밝아졋으면 합니다
세상이 맑아야 그들도 조금이나마 연명하며 편해지겠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보다는 내용이 알맹이로 꽉 차있는듯 합니다
억시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우게 합니다
시인님,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사실은 알멩이까지 썩어들어가는 야단법석이지요
속히, 썩은 알멩이들 골라내야겟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