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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바람과 꽃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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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19-11-04 13:10

본문


  구름과 바람과 꽃과 나 / 정연복

 

하늘에 흰 구름

길을 간다

 

유유히 흘러 흘러서

제 길을 간다.

 

허공에 한줄기 바람

길을 간다

 

보이지는 않아도

제 길을 간다.

 

꽃나무 한 그루

길을 간다

 

피고 지고 또다시 피며

제 길을 간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그네길 간다

 

나는 나니까

나만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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