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계(人生四季) > 창작시의 향기

인생사계(人生四季) / 孫 紋

자르르 윤기나는 검은 머리에

새치가 하나 둘 늘어나더니

반백 넘어 올백으로 가려한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유소년, 청년, 장년 그리고 노년

어쩌면 이렇게도 닮았을까

풋풋하기만 하던 싱그러움이

성장가도 푸른열정으로 번져서

노을처럼 물들며 반추하더니

허공 속 은빛나래로 흩어진다

무심한 세월 흘러가듯 인생 또한

덧없이 흘러가기만 하거늘

아! 인생 소풍길 어드메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