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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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십리
정민기
실연당한
모래를 밟으면
그 마음 우는 소리가
십 리 밖까지 들렸다
모래성을 쌓다가
저주라도 걸렸는지
무너져 버리고
자꾸 무너져 버린다
사방팔방 울적해 뛰어다니다가
모래밭에 커다란 하트를 그리고
그대로 드러누워 버리자
모래가 스스로 무덤을 만든다
점점 매장되어가는 내 몸
정민기
실연당한
모래를 밟으면
그 마음 우는 소리가
십 리 밖까지 들렸다
모래성을 쌓다가
저주라도 걸렸는지
무너져 버리고
자꾸 무너져 버린다
사방팔방 울적해 뛰어다니다가
모래밭에 커다란 하트를 그리고
그대로 드러누워 버리자
모래가 스스로 무덤을 만든다
점점 매장되어가는 내 몸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혼과 심장을 잃어버린 모래!
실연도, 모래성도 무너질 뿐 입니다.
무덤이 돼 가는 과정,
생각의 깊이를 헤아리게 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시집 《조선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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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1위, 10대 2위!
여성 1위
지금까지 없었던 이례적인ᆢᆢᆢ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