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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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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19-11-07 10:25

본문



어느 가을 길목에서

  

                       淸海,이 범동

      

햇살 쏟아진 단풍길

계곡마다 오색빛깔 찬란하고

밤하늘엔 별빛이 소풍오니

갓 분 소슬바람 더욱 더 싱그럽다

 

울창한 숲속에

애처로운 귀뚜라미 울음소리

가는 계절이 아쉬운 듯

은은한 산사의 풍경(風磬)소리와 합주하네

 

매서운 찬바람에 한잎 두잎

낙엽 쌓인 깊은 밤

모닥불 옆에 애틋한 사랑 나누었던

그 때 그 추억 너무나 그립고 애처롭다

 

저무는, 가을 길목

나목 가지에 홀로 떠는 잎새 하나

칼바람에 달랑달랑 울 때

젊은 날에 희미한 옛 추억이

새벽길 낙엽사이로 아롱아롱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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