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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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19-11-07 12:15본문
비행운/창문바람
여느 때와 같은 우리의 만남
네 표정도 한결같았다
그러나 너는 나를 보지 않았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음
때문에 더욱 텅 빈 하늘 한가운데
그어진 비행운은 터무니없었다
애써 지어낸 재밌는 이야기에도
비행운처럼 선을 그은 웃음
직설적으로 무슨 일 있냐는 질문에
비행운처럼 선을 그은 그런 거 없다는 대답
분명 네 얼굴은 오늘 하늘처럼 맑다
하지만 비행운 너머의 나를 보지 않는다
나 또한 비행운 너머의 네게로 건널 수 없다
비행사가 미워진다
그어진 흰 구름선이 불편하다
하늘이 하나로 어우러졌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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