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은행잎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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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58회 작성일 19-11-08 09:49본문
노란 은행잎 아래
이른 아침 떨어진 노란 은행잎
노란 조끼 입고 청소하는 아저씨
자전거에 노란 깃발하나 펄럭이며
저무는 가을을 손짓한다
자연이 만든 천연의 색깔과
인위적으로 만든 노란 물감들이
맑은 가을 햇살에 선명히 드러날 즈음
평생을 발도 없는 은행나무 가로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리며
저만큼 보폭을 넓혀 가는데
순간 산책 나온 수많은 사람에 포로가 된다
주시점은 어느새 은행나무 아래
지는 잎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망연히 서 있는 눈빛에서
누구 할 것 없이 회한의 세월을 맛보는데,
지난봄 개나리꽃 축제에서
노랗게 불타오르는 희망을 부탁했지,
그러던 즐거움도 세월아, 네월아!
은행잎처럼 꺾이며 슬프다 못해 노랗게 물든 가슴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통 노란 가을 속입니다
잠지 지워지고나면
다시 개나리로 노랗게 물들이는 세상
색이 있다는 건
아직은 살아 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랗게 길 위에 떨어진 은행잎들!
바라보는 마음에 깊은 시사점을 주더군요
더 이상 표현이 부족한 글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오란 빛깔이 주는 저 강렬한 힘!
가을 한 중심을 벗어난 끝에서 마주 하는 누구나
한 번쯤 자기 생의 추억 하나 회한을 담게 하는
초겨울 입구에서
시인님의 시선은 애절함이 묻어납니다.
보내야 하는 것과 벌거벗은 나목들의 가로수 길에서
맞이 하는 찬바람은 생의 또 다른 애상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을 묵도하면서 간절함을 서술한 알찬 뜻이
소리없이 깊이 스며듭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떨어져 있어도 무언가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은행 잎들의 언저리를 살펴 보았습니다
표현이 불가능한 깊순한 잔상에서
그냥 써 보는 글 입니다
늘 따스한 발길 저도 정이 담긴 감사를 놓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주가는 통일로,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끝없이 이어졌죠
가을을 노랗게 염색하는 은행잎
애틋한 가을 노래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보셨군요
은행잎의 잔상은 무언가 가슴을 찡하게 울리네요
표현이 부족한 글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전 합니다
오셨다 가신 발길 더없는 영광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행잎으로 가을이 아주 가는 듯합니다
저도 아침에 은행잎을 보며 상쾌한 기분과
시인님 같은 생각을 조금이나마 느꼈습니다
줄기찬 은행잎에 가로수에 잠긴 싯구절에
감명받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시인님이 주제를 선택 하셨으면 휼륭한 시가 되었을 텐데
아쉬움이 큰 졸작 입니다
그러나 다녀가신 발길 성원이 됩니다
주말 즐겁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내일 부터 강화도에 내려가 못다한 추수를 할 예정 입니다
부디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