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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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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19-11-09 18:38

본문

아드님의 핸드폰속에는 꼰대가 살고 있습니다

"쓰벌 꼰대가"되었다가

"헐 꼰대가 " 되었다가

무엇이 화가 났는지 개빡치는 꼰대가 되었다가

마지막에는 밥맛 떨어지는 꼰대까지


다행히 나의 꼰대는 몇년전

아버지, 아버지 통곡속에

생을 마감하시어 얼마나 다행이던지


아드님의 찬구분들이 놀러와

방에서 수런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영철이 아버지는 신형 핸드폰으로 안바꿔준 죄로 꼰대

창선이 아버지는 풍족한 용돈을 안올려준 죄로 꼰대

성란이 아버지는 집에서 담배를 피우다 발각이 난 따님께

감히 목소리 높혔다고 꼰대

온통 꼰대들 투성이입니다


아들이 꼰대가 되는날

아버지,아버지 곡소리를 들을수 있을런지요

오늘도 꼰대는 새볔이슬을 헤쳐가며

출근길에 오릅니다

후질구레한 골목길에 이웃집 여섯살배기 꼬마가 전하는

낭낭한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번져갑니다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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