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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껍질의 교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75회 작성일 19-11-10 10:42

본문

빈 껍질의 교훈


말라 빠졌어도

빽빽이 늘어선 옥수수밭!

서로에 아픈 살결 비비적거리며

서게 이는 소리, 가을 햇볕은 가끔 정겨운 미소를


오후의 하늘은 바닷물이 변하듯

수시로 팔색조 구름을 곳곳에 펼치고

석양은 전복껍질 오려서 붙이듯

아름다운 화폭을 담아 죽은 넋을 지우려 한다


일상에 가끔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외톨로 지낸 유명 화가의 꿈을 생각

나 자신은 산골에서 텃밭을 한다고

어느 정도 농부의 지혜를 답습했으리라는 자부심


이른 봄 어렵게 옥수수 씨앗 심어

애지중지 땀 흘린 결실의 결과는

보은에 정 멀대처럼 자란 키를 보고

키값이라도 톡톡히 하려니 기대한 터였다


그러나 씨 톨은 어디 가고 빈 옥수수 깡

그토록 땀 흘린 살붙이 정성도

이빨이 몽땅 빠진 드라큘라처럼,

참담한 세상을 비웃듯 마른 깡을 내미는데


가을이 되자 빈 껍질 거세진 바스락 소리

가을 달 문안 오듯 깊은 밤 맴돌 때

마른 잎 쉬지 않고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꿈도 가끔은 텅 빈 껍질, 고이 간직 교훈적 박제를.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꾼의 추수하는 끝자락에서 젖어 보는
감상 또한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의 그 값진 땀방울들이
몇 알 옥수수알로 남았으나 너무 부실하고 허해서
생자체 마른 옥수수대와 같은 쓸쓸함에 잠겨 있음을
그려내는 심상을 그려봅니다.
하늘과 한 몸이게 하는 농부들의 심사라는
기도 하는 자세이고 하늘을 떠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대한 경건성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에 노력이 전부 대가를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어느 날 느꼈습니다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결과를 경간한 마음으로
받아 드리려 합니다
다녀가산 발길 감사 합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해 농사가 별로제미가 없었는가봅니다
그래도 빈 옥수수깡에서 좋은 시 한수를 건지셨으니
위안을 삼으소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는 가끔 실패한 경우를 맛봅니다
마음대로 거둘 수 없는, 주어야 거둘수 있는 교훈을 얻습니디
다녀가신 발길 감사에 인사를 전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막바지
껍질의 교훈
새기고 갑니다
갑자기 낫알 줍고싶은
논배미 서성대고 있는 가을
행복한 저녁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다보니 진짜 알맹이 하나없는 껍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늘 좋게 읽어 주시니 무한 감동 입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 속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살고 계시니
때로는 노력한 만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은 자연을 닮아 갈 것 같습니다
넉넉하고 여유를 가지고 순리를 따르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이 보답을 해주겠지요
텅빈 옥수수대의 교훈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교훈이라기 보다는 농촌에 실정을 조금 터득하며 지내는
삶 입니다

따스한 마음들!
가을이면 추수한 양곡을 조금씩 나누어 주는 마음에
메마른 세파에 따뜻한 인정도 느꼈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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