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껍질의 교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빈 껍질의 교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87회 작성일 19-11-10 10:42

본문

빈 껍질의 교훈


말라 빠졌어도

빽빽이 늘어선 옥수수밭!

서로에 아픈 살결 비비적거리며

서게 이는 소리, 가을 햇볕은 가끔 정겨운 미소를


오후의 하늘은 바닷물이 변하듯

수시로 팔색조 구름을 곳곳에 펼치고

석양은 전복껍질 오려서 붙이듯

아름다운 화폭을 담아 죽은 넋을 지우려 한다


일상에 가끔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외톨로 지낸 유명 화가의 꿈을 생각

나 자신은 산골에서 텃밭을 한다고

어느 정도 농부의 지혜를 답습했으리라는 자부심


이른 봄 어렵게 옥수수 씨앗 심어

애지중지 땀 흘린 결실의 결과는

보은에 정 멀대처럼 자란 키를 보고

키값이라도 톡톡히 하려니 기대한 터였다


그러나 씨 톨은 어디 가고 빈 옥수수 깡

그토록 땀 흘린 살붙이 정성도

이빨이 몽땅 빠진 드라큘라처럼,

참담한 세상을 비웃듯 마른 깡을 내미는데


가을이 되자 빈 껍질 거세진 바스락 소리

가을 달 문안 오듯 깊은 밤 맴돌 때

마른 잎 쉬지 않고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꿈도 가끔은 텅 빈 껍질, 고이 간직 교훈적 박제를.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꾼의 추수하는 끝자락에서 젖어 보는
감상 또한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의 그 값진 땀방울들이
몇 알 옥수수알로 남았으나 너무 부실하고 허해서
생자체 마른 옥수수대와 같은 쓸쓸함에 잠겨 있음을
그려내는 심상을 그려봅니다.
하늘과 한 몸이게 하는 농부들의 심사라는
기도 하는 자세이고 하늘을 떠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대한 경건성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에 노력이 전부 대가를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어느 날 느꼈습니다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결과를 경간한 마음으로
받아 드리려 합니다
다녀가산 발길 감사 합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해 농사가 별로제미가 없었는가봅니다
그래도 빈 옥수수깡에서 좋은 시 한수를 건지셨으니
위안을 삼으소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는 가끔 실패한 경우를 맛봅니다
마음대로 거둘 수 없는, 주어야 거둘수 있는 교훈을 얻습니디
다녀가신 발길 감사에 인사를 전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막바지
껍질의 교훈
새기고 갑니다
갑자기 낫알 줍고싶은
논배미 서성대고 있는 가을
행복한 저녁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다보니 진짜 알맹이 하나없는 껍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늘 좋게 읽어 주시니 무한 감동 입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 속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살고 계시니
때로는 노력한 만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은 자연을 닮아 갈 것 같습니다
넉넉하고 여유를 가지고 순리를 따르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이 보답을 해주겠지요
텅빈 옥수수대의 교훈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교훈이라기 보다는 농촌에 실정을 조금 터득하며 지내는
삶 입니다

따스한 마음들!
가을이면 추수한 양곡을 조금씩 나누어 주는 마음에
메마른 세파에 따뜻한 인정도 느꼈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Total 389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8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4-16
388
연인의 넋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4-14
387
슬쓸한 해후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4-11
386
찬비의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2-21
38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2-19
384
수선화 연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2-18
383
눈부신 날은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2-17
38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2-16
3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2-14
380
창녀의 추억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2-13
379
창가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2-11
378
코로나 세상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2-10
37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2-03
376
달과 무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2-01
375
개펄 안 세상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1-21
37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1-17
373
성난 폭풍 설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1-15
37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12
37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10
370
어두운 방 댓글+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1-08
36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07
368
겨울 해안선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1-05
36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1-03
36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1-02
36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30
364
창(窓)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2-28
36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12-27
36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21
361
기나긴 이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16
360
밤섬 갈매기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2-13
359
겨울 안개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12-11
35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2-10
357
겨울 바다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09
356
청계천 고독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12-06
35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2-05
35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2-04
353
동백꽃 순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12-03
3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12-02
351
푸른 달빛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1-29
350
붉은 노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1-28
34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1-27
3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26
34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1-23
3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1-21
3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19
344
가을이 울어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1-18
343
바람의 포식자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1-15
34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1-14
3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11-13
3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1-12
3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1-11
열람중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1-10
3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1-08
3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07
3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6
3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1-05
3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1-04
3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1-02
331
가을 편지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11-01
330
남도창 전설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0-31
32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0-30
328
동박새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0-29
32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5
3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0-19
325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18
324
산장의 풍경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17
323
잊어버린 세월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0-16
322
가을 해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10-15
321
억새의 울음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10-13
3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