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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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6회 작성일 19-11-10 15:51본문
솜털같은 날개를 달고
실바람에 몸을 맡겨
풍요롭다는 곳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꺾이는 마디마디 하얀피를 각혈하며
시들어가던 엄마를 그리워하다
가녀린 엄마의 몸뚱이를 흔들어대던 바람의
한 귀퉁이를 훔쳐날아
자유를 얻었다는 착각도 잠시
투박한 발끝에 채여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딘지도 모를곳을 휘둘리다 내팽겨져
가끔씩 떨어지는 고비사막을 품은 탁한 물방울로
자근자근 갈증을 풀다가
만삭의 고통을 이기지못하고
봉긋 솟아오르며 어쩔수없이 터져버리는
샛노란 몸뚱아리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씨앗 하나도 하늘 아래에서
살아가야 하는 힘겨움을 그려내고
움을 트고 나오기까지의 숭고한 그 힘들!
우리에게 그와 같이 살아가는 생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아름다운 시라고 여겨집니다.
다섯별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솜털같은 민들레의 생애가
우리의 정처없는 삶과 매칭되는 모습입니다.
정처없이 떠돌다가 어딘가 자리했을 민들레 홀씨들,
우리의 삶을 잠시 돌아보며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