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치는 낙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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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84회 작성일 19-11-14 13:43본문
꼬리치는 낙지 발
가난한 어부의 주낙 줄은 헛손질만
새벽녘 빈 바구니 덜렁 귀갓길!
찬바람 문풍지가 요란하게 울리는
섬 안에 냉기류가 감도는 세 평 반 보금자리
대물린 가난은 어쩔 수 없는 삶의 수단
닳고 헐어 너덜거린 낡은 주낙은
선대부터 이어온 값진 가보(家寶)였을 터였다
차가운 밤바다 거친 파도를 뚫고
풍전등화 험난한 뱃길의 운명은
늘 초라한 결과 앞에 한숨뿐인 일상들
언제쯤 기대하던 일확천금 이룰까
차가운 물에 마비된 손 감각은 없어도
생과 사를 넘나드는 낙지와의 전쟁은
해가 가고 달이 가도 그치지 않는 숙명에 길
오늘도 한숨처럼 깊숙한 파도가
심장을 파고들며 가슴을 흔드는데
알 수 없는 울분마저 터지는 한계적 상황이여!
한 해가 지나도록 기다리는 낙지의
만선의 꿈은 아직도 요원한지,
심해에서 낙지발을 흔들며 꼬리치는 녀석들
그래도 가난이 최고야! 선친의 음성이 메아리치는 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부자이면
물질적 가난은 ᆢ
항상 공감이가는 시
잘감삼하고 갑니다 꾸벅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한 어부의 삶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현장의 이야기를 경청했었습니다.
늘 좋은 시를 쓰시는 시인님 많은 격려가 됩니다
감사 합니다.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계적 부호 스티브 잡스가 소크라테스와 오후를 함께 한다면 애플 전체를 준다고 했던 그 마음을 알것 같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 글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해 주시네요
감사한 마음 심기일전하는 집념으로 좋은 시 써 보렵니다
다 함께 건필을 빌어 봅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린 낙지가 비싸다 비싸다 하며 시장에서도 깍으려 드시는 분이 있는데
생선의 값은 깍는게 아닌것으로 봅니다
어부 농부 할것없이 엄청고생하지요
오죽하면 섬에는 젊은 어부가 없답니다
풍성한 바다가 되고 춥지 않는 겨울이 되면 좋으련만
가난도 마찬가지 이 겨울도 따사롭게 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한 어부의 생활은 피말린 고통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평생을 바다에 생을 홤께하는 모습을 조명해 보고 싶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부의 깊은 한을 정으로 조각해 놓은
이 절절한 초상!
무엇으로 달래리오.
대대로 이어져 온 업은 가난이었으니
하늘로 가서 별을 낚지 않는 한 그대로 대물임되는
이 현실에서 사는것이 복이 아닌
세상을 여기 초상에 모두 담아 둔 것을 봅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부의 일생은 고난에 연속 이지요
차가운 겨울바다는 그런 생활을 한치 여유를 안주는 혹독한 경지로 몰고 가는듯 합니다
늘 따스한 발길 온기와 힘이 됩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한 어부의 일상,
그래도 가난이 최고여
선친의 목소리가 울림을 주는
차가운 가을 오훕니다
실감나는 어촌의 현실
공감놓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해도 정직하게 사는 삶!
마음을 울리는 세상에 본보기 입니다
가난한 옛 선비의 청빈은 후대에 많은 귀감이 되는
전설처럼 우리에 값진 위상이었지요
지금을 바라보는 아수라 세상에서
어부의 삶은 한번 쯤 돌아보는 깨우침과 시사를 던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