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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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후미진 골목 끝에서 깃털 몇 개를 본다
저 깃털로 온몸을 포장한 새가 하늘로 배달되었을 터,
한데 뭉쳐진 저 솜 같은 깃털을 뽑아 머리에 꽂은 원주민처럼
새가 날아간 흔적을 피워낸 자리
길고양이 한 마리가 그 옆을 얌전히 걸어간다
시멘트 틈 사이로 세 든 민들레 꽃
어느새 백발이 다 되어 줄기를 지팡이처럼 짚고 있다
깃털처럼 흩어질 민들레 꽃씨
정민기
후미진 골목 끝에서 깃털 몇 개를 본다
저 깃털로 온몸을 포장한 새가 하늘로 배달되었을 터,
한데 뭉쳐진 저 솜 같은 깃털을 뽑아 머리에 꽂은 원주민처럼
새가 날아간 흔적을 피워낸 자리
길고양이 한 마리가 그 옆을 얌전히 걸어간다
시멘트 틈 사이로 세 든 민들레 꽃
어느새 백발이 다 되어 줄기를 지팡이처럼 짚고 있다
깃털처럼 흩어질 민들레 꽃씨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저도 마침 새에 관한 글을 썼는데 시인님의 새가 더
담박하고 기품이 있습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새의 깃털과 민들레 홀씨의 깃털은
가벼움에 있어 일치이지만
서로 다른 쓰임새에 있어 다름에
놀랐습니다.
하나로 보고 하나로 역어내는 탄탄함이여!
책벌레 정민기 시인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