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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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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5회 작성일 19-11-16 13:21

본문

새는 살아있다

반듯이 누워 눈을 뜨고 있다

작은 몸짓이 죽음 이후로 한참을 커져있다

커다란 가슴은 깃털로 감싸여져 있고 

다리를 들어올려 멈춰선 모습이

그나마 자유롭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고민은 그때부터였다

고운 목소리로 아침을 깨우고

새들끼리 노닐던 모습은 사라지고

단지 두려움으로 다가갈수가 없다

생명을 잃은 전염병을 옮길수 있는 쓰레기

맨손으로 들었을때의 그 죽음의 무게는

한참을 겁쟁이로 만들었고

그 경계를 넘은 새는 머리가 만들어 낸 변명들중에

온전한 가운데 벽에 머리를 박고 멈춰섰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죽어서도 날개가 달린 살아있는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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