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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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4회 작성일 19-11-18 10:08본문
가을이 울어
심술궂은 가을비는 청명한 보름달도
포식자처럼 구름 뒤에 감춰놓고
애꿎은 맷돌 호박 엉덩이에 화풀이하듯
차가운 빗방울 온종일 뿌려대더니
감이 폭삭 익은 외딴집 오두막
연시는 할머니 기침 수발들던 간식인데
묘연한 빗소리에 묻혀 깨져 나간 영혼 이어!
쓸쓸한 풍경 밤은 모두를 잠재워 버리는데
어둠이 깊을수록 어디선가 깊은 신음
빗속에 낙엽에 심장은 천 갈래만 갈래,
가끔 흙탕물 가르는 골목길 무법자
뒤범벅이 된 대문은 한바탕 써레질 당하듯
거침없이 내달리는 고삐 풀린 차량에
도로변 갈댓잎까지 도배질 세례를
가을은 비움이 터지듯 떠남과 허탈감
모든 희망과 꿈 허무 속으로 몰고가는데
마지막 남은 빈 들에 찌꺼기도,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반추하는 시간마저
떨어진 낙엽처럼 일순, 모두를 지워 버리는데,
아직도 무슨 미련, 황망한 가을이 서럽게 울어.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뒷끝의 쓸쓸함을 노래 하는 농가와
그 주위에 펼쳐지는 초겨울의 풍경과 잔상이
서로 뒤섞여서
흐름의 한순간을 조명하는 이 시간들...........
말로 다 할 수 없는 세월의 겹물살들이
흘러감과 다가 오는 날들에 대한 촉촉한 애상이
가슴에 깊이 스며들게 합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쓰다보니 웃을 일이 없는 내용이 되었습니다
좋게 읽어 주시니 감사를 전 합니다
가내 평안을 마음으로 빌어 드립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밤에 가을이 지독히도 울었습니다
진흙탕길에 농심이 답답합니다
처연한 일상 늘 응원 합니다
차가워진 날씨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향필기원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 본인의 생각과 마음은 상당이 긍정 적 인데
글을 쓰다보면 애절함으로 일관 합니다.
가을은 결실보다 한 해가 저문다는 감정이 팽배하듯 합니다]
그래서 늘 건강한 일상을 모두 함께 주문 합니다
감사 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서럽게 가고 있네요
거리의 은행잎을 트럭이 마구 쓸어답는데 가슴이 아픈것 있지요
가을의 막판을 아주 실감나시게 표현 하셨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보기에도 시가 아닌 감상문 같습니다
누구나 느낄듯한 감정에 호소하듯 합니다.
그래도 읽어주시는 응원 군이 계시기에 저 자신 덜 외롭습니다
시인님도 무탈한 일상에 더욱 빛나는 시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