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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 한 송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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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1회 작성일 19-11-19 12:39

본문

저 새, 한 송이처럼


  정민기



  하늘에 새 한 송이 피어있다
  그 곁으로 다가갈수록 회오리바람이 불었다
  순간 두 귀가 멍해지면서 혼동하기에 이르렀다
  늪에 빠진 듯 온몸을 가다듬을 수 없었다
  아무도 없이 이리 저 새
  한 송이를 쫓아가기는 무리였다
  물끄러미 달맞이꽃처럼 올려다보기만 한다
  새 한 송이도 언젠가는 질 것이었다
  이별하기 전에 마음 흔들리고 싶다
  저 새,
  한 송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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