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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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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7회 작성일 19-11-19 13:29

본문

명당明堂 / 백록

 

여기는 큰개*를 품은 옛 할망당

동녘으로 좌고左顧하면 청룡이 꿈틀거리고

서녘으로 우면右眄하면 백호가 웅크렸구나

저멀리 북망산엔 현무가 호시탐탐 노려보는데

가까이 남쪽 바다엔 주작이 춤을 추는구나

이 섬의 전설 같은 팔색조처럼 신나게

해를 맞는 제비낭개로부터
달과 노는 지삿개까지
물끄러미 뜬 눈을 꼭 감아야 그나마 비치는
파란만장한 시네마의 파노라마

사방팔방 확 트인 터무니로 길하게

길이길이 탐나도록




-------------------------------

* 서귀포시 대포마을 옛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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