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악수(握手)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악수(握手)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5회 작성일 19-11-21 12:22

본문

악수

손은 칼이었다
사내가 칼을 들이밀자
그녀는 나무 도마 같은 손을 내주었다
칼이 도마를 잡고 놓지 않자
도마는 싱싱한 생선을 숨기고 있었는지
눈이 휘둥그레진 도마는 온몸으로 파닥였다
버둥거리면 버둥거릴수록
회를 쳐 봐야겠다고 맘먹는 칼이
얼굴색이 바뀌도록 놓지 않자
도마는 온몸으로 몸부림쳤다
회 뜨듯 춤추고 싶었던 칼을 뿌리쳤다
순간, 당황한
칼은 무뎌지고 말았다
도마도 칼을 잡고
무서리에 파르르 떨리는 살결로
잡아줄줄 알았는데
무수히 썰려나간 김치 조각조차

시큼한 냄새하나 다녀간적 없다는 듯이
들이민 칼을 완강하게 밀어냈다

불속으로 수없이 날아드는 불나방의 악수를 본다

악수(握手)가 악수(惡手)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도마는 늙도록
손금 같은 칼맛을 품고 살 것이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314	- 에필로그 중에서 - 댓글+ 9개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2-05
17313	항공사 서비스 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2-05
17312	연초(담배)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2-05
17311	참좋은 인연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2-05
17310	움직이는 꽃, 動花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2-04
17309	릴리~, 릴리! 댓글+ 4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12-04
17308	첫 눈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2-04
17307	소원 댓글+ 1개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12-04
17306	시(詩) 적(的) 포로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2-04
17305	오감도-1 댓글+ 6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2-04
17304	바람, 길목에 서다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04
17303	永遠의 모음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2-04
17302	항공사 서비스 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2-04
17301	여치처럼 울었던 당신 댓글+ 4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2-04
17300	꽃길을 걷는 창작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04
17299	첫눈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2-03
17298	머나먼 성 댓글+ 1개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2-03
17297	금발머리 미녀의 로또복권 댓글+ 5개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2-03
17296	겨울 비 댓글+ 6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2-03
17295	저녁노을 댓글+ 2개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2-03
17294	그가 내게 한 질문의 답변. 댓글+ 3개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12-03
17293	스모킹 건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03
17292	빗방울의 꿈 댓글+ 3개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2-03
17291	겨울나무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2-03
17290	너에게 가는 길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12-03
17289	날씨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2-03
17288	리허설 I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03
17287	카렌다 나무 댓글+ 6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12-03
17286	첫눈 댓글+ 14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2-03
17285	어느 시를 읽다가 댓글+ 8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12-03
17284	자화상 댓글+ 4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2-03
17283	동백꽃 순정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2-03
17282	12월 , 한해의 끝자락에서 댓글+ 2개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2-03
17281	알츠하이머 댓글+ 4개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2-03
17280	장마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2-03
17279	여왕님의 김치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03
17278	항공사 서비스 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03
17277	풍요와 빈곤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03
17276	흔들림 없는 사랑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2-02
17275	커피를 마시며 댓글+ 2개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2-02
17274	이 겨울엔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2-02
17273	왜가리의 깨달음 댓글+ 4개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2-02
17272	축!!! 성영희 시인 두 번 째 시집 [귀로 산다] 발간 축하드립니다. 댓글+ 35개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12-02
17271	꽃과 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2
17270	초겨울 비 댓글+ 8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12-02
17269	흙의 분해과정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12-02
17268	아래아 사모곡 댓글+ 2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2-02
17267	미인 미남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02
17266	독을 품은 화살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02
17265	항공사 서비스 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2-02
17264	바람의 장례식장 댓글+ 4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2-02
17263	파멸의 늪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2-01
17262	벌집 댓글+ 3개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01
17261	스산한 계절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2-01
17260	그릇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2-01
17259	디퓨저와 나의 공통점에 관한 단상 댓글+ 4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2-01
17258	사계춘추(四季春秋)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2-01
17257	장어를 씹다가, 문득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2-01
17256	환승역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01
17255	시간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12-01
17254	항공사 서비스 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2-01
17253	점 하나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01
17252	12월의 시 댓글+ 2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12-01
17251	올 겨울엔 꼭 (약속)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01
17250	든든한 믿음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2-01
17249	마음의 향기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30
17248	지하철을 타고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1-30
17247	길을 찾는 사람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11-30
17246	심증이 확증이 되지 못한것 들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1-30
17245	모나코 댓글+ 3개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