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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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7회 작성일 19-11-22 06:20본문
정민기
그녀와 단둘이
석양을 바라보다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말았던 적이 있다
그곳은 끔찍하게도
벽난로처럼 활활 타오르는 곳이었다
그런 끔찍한 사랑
단 한 번만이라도 해보고 싶다
고려 시대 억울하게 죽은 사공
'손돌'의 피가 가을 단풍처럼 번져
그 무렵부터
손돌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에 우수창작시로 뽑히는 일은 쉬운 것 같습니다..
과거 30편 정도 뽑힌 전력이 있는데 시적인 표현을 쓰면 뽑히더군요..
자연을 묘사하여 감성을 자극하는 방법도 좋은데 우수창작시로는 잘 뽑히지 않습니다..
시마을에 우수창작시로 뽑히지 않은 시가 오히려 더 좋은 시로 읽히는 까닭은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블로그 이웃들과 소통하시는 정민기 시인님의 시를 시마을에서 공짜로 읽을 수 있으니 참 하염없이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박준 시인님의 시처럼 쓰면
아마 우수창작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쉬운 시로 20대~30대 여성 독자들로부터 베스트셀러가 되어
첫 시집부터 문학상 수상에 두 번째 시집은 문학상 2개나 받으셨습니다.
최근에 출간한 제 시집 작가 사인본을 이곳에 사시는 분들께
드리고 있는데, 제 시집을 받으시고
어떤 분이 홍보를 하셨는지 제 시집을 요청하셔서 드렸더니
시집 한 권을 받으시고, 신사임당 한 장을 선뜻 주신 공무원분이 계셨습니다.
며칠 전의 일입니다. 그분 직급이 계장이십니다.
안 받으려고 했는데, 한사코 주셔서ᆢᆢᆢ
면장님께서도 제 시를 좋아하세요.
계장님 외 15여 명께는 그냥 드렸습니다.
나이가 모두 60대가 넘으시는데,
한 분은 그날 밤에 다 읽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어렵지 않아서 읽기가 쉬우셨다고ᆢᆢᆢ
[네이버 책] 조회수도 20대부터 40대 정도의
여성분들께 높은 수준이 며칠째 이어지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