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첫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1회 작성일 19-11-22 07:52

본문



첫눈


석촌  정금용



 

순백한 빛으로 

행인들 어깨에 얹히는 여린 속삭임 


날개가 없어 나비가 되지 못하는 

향기 없는 하얀 꽃잎이 꽃이라 일컬어지지 않는

  

반갑기 이를 데 없어 손바닥 펼쳐 맞아들여  

사뿐히 다가서는 모습 왜 이리 가벼워 없는 듯 있는지

금세 고향집 장독대로 달려가게 되는지

누이랑 마주한 그 옛날 함박꽃 미소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지


허공 가득

조용조용 다가온 쉬 가시지 않을 설렘에

 

미리 약속하지 않은 타인들의 전화벨 소리에 그만 돌아서

발목이 시큰해질 때까지 목적 없이 걷다가 이름 모를 찻집 구석 창가 

따끈한 차 한 잔에 녹아들고 싶어지는


새하얗게 시려

붙잡을 수 없는 변치 않는

  

먼 길 떠나와  이팝나무 꽃그늘이 되려는 결심을 한 듯

서러운 미소 띤 섬세한 표정으로 하얗게  

하얗게 내려앉아


흰 나비 같은 꽃잎 같은


떠나온 까닭을 영영 밝히지 않는 

이 겨울맞이 첫 손님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눈!
가볍지만 가슴 시리게 파고드는,
옛날 장독대에 쌓인 눈이 정겹에 느껴집니다.

가벼워서 골고루 퍼지는 눈의 세계를 함께하며
겨울을 하얀 미소로 다가 가려고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속 한 칸의 작은 방에는
이들을 맞으려는 기다림이 기거하는 듯 합니다
미끄럽지 않은 하얀 길을 따라 걷고 싶은 날이기도 합니다

Total 25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4-11
253
장작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4-06
252
빈틈없는 삶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4-01
25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3-25
25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3-12
24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3-11
24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3-09
24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3-08
2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2-27
245
봉기하는 봄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2-14
24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2-12
243
민둥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1-30
242
아주 작은 성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1-11
241
길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1-05
240
누추한 방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1-03
239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12-26
23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2-21
23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12-01
열람중
첫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1-22
23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1-21
234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1-13
23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1-01
232
겨울나무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10-11
231
나무의 결심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0-05
23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10-03
229
산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9-28
22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23
227
참 착한 일꾼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21
226
파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18
225
어느 엄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7
224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9-13
22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0
22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8
22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9-05
2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9-03
219
만남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9-01
218
수면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8-29
2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8-20
216
바다 학교 댓글+ 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8-10
215
옥피리 소리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08
214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8-06
21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8-05
212
칼국수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8-04
211
여름 밤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03
2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8-02
20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01
20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31
20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7-29
206
치상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7-27
20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7-23
204
오래된 공책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7-20
203
풀들의 수긍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18
202
가뭄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7-17
201
치환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7-13
200
뱀딸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7-11
199
하루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7-08
198
현혹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6-05
197
나대지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5-31
19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5-30
195
여론조사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24
194
옥수수 줄기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5-21
193
시대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5-18
19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17
191
끄는 힘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5-16
190
빠듯한 시기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5-15
189
거센 항의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5-13
188
명당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5-10
187
힘이 센 지구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5-08
186
작달비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5-03
18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5-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