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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恨(정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7회 작성일 19-11-28 00:40

본문


情恨(정한) / 金然正



바람이 훑고 간 강 언덕 위로 

또 다시 불어오는 건 바람 아닌 님의 얼굴

아아~! 반가움도 잠깐이어라

 

바람처럼 무심히도 떠나가기에

그 찬바람 가슴깊이 들이마셔도

식을 길 없어라 더운 이 내 가슴

한 계절이 떠나버린 빈자리엔

추억들이 비에 젖어 떠나질 못해

가슴에 서리는 처연한 情恨(정한)!

시선이 머문 파란 하늘 한 모서리

손 내밀면 사라질까 바라만 보다

가슴으로 끌어안는 고운님 얼굴

파란 하늘은 서럽도록 아름답고

강물 위 햇살은 은빛으로 찬란한데

多紅(다홍)으로 불붙는다 사무치는 情恨(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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