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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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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2회 작성일 19-12-01 03:10

본문

12월의 시


  정민기



  나뭇잎을 떨구어버린
  겨울나무는
  외돌토리 되어 서 있고

  낙엽은 바짝 말라가며
  잎맥이라도
  번개가 되어 번쩍이도록

  세상은 온통 사랑의 열병을 앓아
  하얗고 차가운 눈 수건으로
  찜질하며 투병 생활 중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수건으로 찜질하면서 투병을 앓는다는
시적인 발상이 너무 참신하고 돋보이는 것은
계시는 그곳의 바다가 주는 힘의 미력이 아닐까요.

책벌레 정민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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