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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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8회 작성일 19-12-01 22:06본문
여름을 달구었던 태양
벌들의 붕붕거리는 날개바람에 식어
그 끝이 차가워지기 시작했어요
지난날 꽃들과의 소소한 일상들을 날개에 묻고
모처럼 함께한 이웃집 아랫집 옆집
벌들의 달달한 이력으로 가득한데요
살을 부비며 체온을 나누었던 지난여름
자드락길에 간당간당 뿌리를 내린 찔레꽃
올겨울에도 안녕하실지
때아닌 태풍으로 가지까지 부러지며 혼줄이 난
종갓집 연세드신 밤나무
내년에도 밤꽃을 피우며 무사하실지
서로를 쓰담쓰담하며 붕붕붕
얼마전 꿀을 도굴해간 박씨네
오늘도 층간소음으로 죽일건지 살릴건지
살벌한 언어들이
말벌의 독처럼 번져가는데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파트의 생활 삭막합니다
벌집을 들 쑤셔
남김없이 욕심내는 군상들
여튼 힘든
겨울에 식사 잘 하셔야합니다
아셨지요^^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부엌방시인님
ㅎ 전 아파트에 못살아요
공중에 뜬 기분이고 답답해서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더웠던 여름!
벌들의 삶 만큼 무더위가 혹독했을,
그 속에 벌들의 층간 음을 연상하는 삶의 언저리를 살펴 봅니다.
지금은 비어 있을 한낮 쓰레기로
흐르는 계절에 무상함을 잠시 돌아보게 합니다
다양한 소재에서 좋은 시맛을 느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