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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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장례식장
정민기
가련하게도
사랑은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밖을 싸돌아다니며 노니는
성격이라
몇 겹이나 껴입어도 쓸쓸하다
간절한 빈 술병 속에 바람이
들어앉아 웅웅거린다
겨울은 얼어버린 풍경 속에
바람을 무려 천 개나 만들어낸다
바람이 웅웅거리는 빈 술병 앞에서
언 가슴을 움켜쥐고 나도 울어주었다
이곳저곳에서 울음소리가 공중에 폐허를 만든다
오늘 영결식을 하는지
바람이 낙엽으로 만든 꽃상여를 들고 있다
정민기
가련하게도
사랑은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밖을 싸돌아다니며 노니는
성격이라
몇 겹이나 껴입어도 쓸쓸하다
간절한 빈 술병 속에 바람이
들어앉아 웅웅거린다
겨울은 얼어버린 풍경 속에
바람을 무려 천 개나 만들어낸다
바람이 웅웅거리는 빈 술병 앞에서
언 가슴을 움켜쥐고 나도 울어주었다
이곳저곳에서 울음소리가 공중에 폐허를 만든다
오늘 영결식을 하는지
바람이 낙엽으로 만든 꽃상여를 들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바람의 장례식이 주는 이 겨울의 외로움이
가슴에 소리없이 솜처럼 젖어 옵니다.
우리도 문상객인 것을 봅니다.
책벌레 정민기 시인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12월,
좋은 날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바람의 장레식장 참 감성적 입니다'
낙엽이 휘날리는 쓸쓸한 정거장에서
떠나간 기적 소리 들으며 빈 소주 한잔 하시듯 합니다
감사 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낙엽을 보니,
잎새주 한잔 하고 싶네요. 위쪽은 참이슬인가요!
술 잘 못하지만요(사실 반 잔만 마셔도 얼굴이 '저 술 마셨어요'~ㅎㅎ).
그래도 생각날 때, 한잔 좋지요.
12월,
좋은 시간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