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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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43회 작성일 19-12-02 04:46본문
바람의 장례식장
정민기
가련하게도
사랑은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밖을 싸돌아다니며 노니는
성격이라
몇 겹이나 껴입어도 쓸쓸하다
간절한 빈 술병 속에 바람이
들어앉아 웅웅거린다
겨울은 얼어버린 풍경 속에
바람을 무려 천 개나 만들어낸다
바람이 웅웅거리는 빈 술병 앞에서
언 가슴을 움켜쥐고 나도 울어주었다
이곳저곳에서 울음소리가 공중에 폐허를 만든다
오늘 영결식을 하는지
바람이 낙엽으로 만든 꽃상여를 들고 있다
정민기
가련하게도
사랑은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밖을 싸돌아다니며 노니는
성격이라
몇 겹이나 껴입어도 쓸쓸하다
간절한 빈 술병 속에 바람이
들어앉아 웅웅거린다
겨울은 얼어버린 풍경 속에
바람을 무려 천 개나 만들어낸다
바람이 웅웅거리는 빈 술병 앞에서
언 가슴을 움켜쥐고 나도 울어주었다
이곳저곳에서 울음소리가 공중에 폐허를 만든다
오늘 영결식을 하는지
바람이 낙엽으로 만든 꽃상여를 들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의 장례식이 주는 이 겨울의 외로움이
가슴에 소리없이 솜처럼 젖어 옵니다.
우리도 문상객인 것을 봅니다.
책벌레 정민기 시인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12월,
좋은 날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의 장레식장 참 감성적 입니다'
낙엽이 휘날리는 쓸쓸한 정거장에서
떠나간 기적 소리 들으며 빈 소주 한잔 하시듯 합니다
감사 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낙엽을 보니,
잎새주 한잔 하고 싶네요. 위쪽은 참이슬인가요!
술 잘 못하지만요(사실 반 잔만 마셔도 얼굴이 '저 술 마셨어요'~ㅎㅎ).
그래도 생각날 때, 한잔 좋지요.
12월,
좋은 시간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