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성영희 시인 두 번 째 시집 [귀로 산다] 발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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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5건 조회 1,174회 작성일 19-12-02 12:28본문
시 마을 동인이며 경인일보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신 성영희 시인이 두 번 째 시집 [귀로 산다]를 출간 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널리 사랑 받는 시집, 문청들의 귀감이 되는 시집으로 자리매김 하시기 바랍니다.
책소개
2017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와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성영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귀로 산다』가 출간됐다. 좋은 시는 책에 갇혀 있지않는다.성영희 시인은 섬세하고도 우직한 시선을 견지하며 사물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힘을 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시를 읽으면 시 속 사물들이나 사람들이 손발을 움직이며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다. 그의 시편에서는 파도 속 미역귀(「미역귀」)도, 공중 위의 페인트공(「페인트공」)도, 하역장의 나무들(「나무들의 외래어」)도, 몸통 절반이 잘려나간 지렁이 (「환지통」)도 온통 살아서 꿈틀거린다. “없는 발목이 가려워 자꾸 발을 뒤척이는 것처럼/꿈틀거리는 모습이 필생을 건 사투다“라는 문장에서 보듯, 성실하고도 날카로운 은유를 통해 그만의 시적 미학을 축조해 낸다. 만물의 치열한 고투(苦鬪)에 촉수를 곤두세운 시인은 마치 “어제 죽은 이의 사리를 계단에 펼쳐놓고 내일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헹구는 도비왈라”(「여름 궁전」)처럼, 폐허를 두들겨 흰 바람 펄럭이는 궁전으로 완성해 내고 있다.
저자
저자 : 성영희
충남 태안 출생. 2017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섬, 생을 물질하다』가 있다. 2014년 제12회 동서문학상을 2015년 농어촌 문학상을 수상했다.
제1부
미역귀
연장의 공식
여름 궁전
아름다운 대칭
춤
꽃무릇
겨울 숲
창문이 발끈,
종
먼지의 계보
아귀
의중
각오의 삼색
제2부
우물우물 맛있나요
이동 만물상
씨앗의 학습 시간
칠월을 순지르다
호미를 걸며
잘생긴 웃음
석양증후군
지붕문서
구들장
햇살 핫팩
소반
빼앗긴 옷
말표고무장화
제3부
페인트공
나무들의 외래어
거미의 생존 방식
굴러야 살지
환지통
하루살이
고사목
좁교
딱정벌레들
바닷속 우체국
족족 붙어 있는 자산어보
오동집
회귀 보고에 관한 진정서
제4부
깃발
돌을 웃기다
셔틀콕
여자만
연대를 옮겨 피다
해녀들
꿈틀,
여주
찬물
탁본
향일암
정점
가을 길들이기
방민호 해설
시인의 말
출판사서평
미역은 귀로 산다
바위를 파고 듣는 미역줄기들
견내량 세찬 물길에 소용돌이로 붙어살다가
12첩 반상에 진수(珍羞)로 올려졌다고 했던가
깜깜한 청력으로도 파도처럼 일어서는 돌의 꽃
귀로 자생하는 유연한 물살은
해초들의 텃밭 아닐까
미역을 따고 나면 바위는 한동안 난청을 앓는다
돌의 포자인가,
물의 갈기인가, 움켜쥔 귀를 놓으면
어지러운 소리들은 수면 위로 올라와
물결이 된다
파도가 지날 때마다
온몸으로 흘려쓰는 해초들의 수중악보
흘려쓴 음표라고 함부로 고쳐 부르지 마라
얇고 가느다란 음파로도 춤을 추는
물의 하체다
저 깊은 곳으로부터 헤엄쳐 온 물의 후음이
긴 파도를 펼치는 시간
잠에서 깬 귀들이 쫑긋쫑긋 햇살을 읽는다
물결을 말리면 저런 모양이 될까
햇살을 만나면 야멸치게 물의 뼈를 버리는
바짝 마른 파도 한 뭇
-「미역귀」 전문
추천사를 쓴 이정록 시인의 표현대로 모름지기 시는 “삶을 듣는 귀”일진대, 그것을 가장 잘 구현한 시가 바로 이 시집 표제작인 「미역귀」일 것이다.
“시의 눈길과 발길은, 평정을 잃고 우는 만물을 달래어 집으로 데려간다. 길은 모두 집에서 나와 집으로 간다. 자궁이란 집에서 유택이란 집까지 순환한다. 시의 길은 소리의 길이다. 길은 귀로 산다. 시인은 한 손으로 손차양을 하고, 또 한 손으로 귓바퀴를 키워 씨앗 속 새싹의 소리까지 듣는다. 시는 삶을 듣는 귀다. 살림의 시는 ‘바위를 파고’ 바위 가슴에 귀를 새긴다. 귀는 모두 물결 모양이다. 마음을 찾아가는 오래된 길 같다. 성영희 시는 귓바퀴의 물결무늬를 닮았다.”(이정록 시인)
아기처럼 자꾸 뒷걸음치는 어머니
잇몸뿐인 저 입에
나의 빈 젖을 물리고 싶어요
-「우물우물 맛있나요」 부분
중장비의 괴력 없이도 지어지는
꽃들은 이미 씨앗에서부터 학습받은
저희들만의 설계도가 있습니다
엽전을 닮은 접시꽃 씨앗
그 한 알의 낱알에서
우렁우렁 학습 소리 들립니다
-「씨앗의 학습 시간」 부분
누군가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땅에 힘껏 찔러 넣어
자국도 없이 박혔다면
그 속에서는 뿌리가 다시 파랗고
우거진 틈을 내 펼치고 있는 것이겠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도
물보라를 덜어 낸 다음에
그 깊이로 가라앉는다
벽에 걸린 겨울 외투의 의중이
나른한 창밖을 내다보는 봄날 오후
위층에서 간헐적으로 못 박는 소리가 난다
삐걱거리는 속내도 아랑곳없이
시계 초침은 쉬지 않고 톡톡
휴일 오후를 박고 있다.
무엇이든 잘 들어가지 않을 때는
그 의중을 물어 살살
돌려 줄 것
-「의중」 부분 ...
가문 밭에서는 오이도 비틀어진다. 시든 줄기 끝에서 꿈틀, 몸 한번 틀었을 뿐인데 볕은 순간을 굳힌다. 채소들이 웅크리거나 휘어진 것은 모두 물을 찾는 몸부림일 것이다. 일직선인 밭고랑도 자세히 보면 물이 많은 쪽으로 휘어져 있다.
봄에 로터리를 치는 트랙터도 물의 방향으로 살짝 방향키가 돌았을 것이다. 휘어진 꽃은 없는데 열매들이 저렇게 휘어진 것은 비틀리면서 떨어진 꽃의 갈증을 기억하기 때문 아닐까
휘어진 열매와 비틀어진 채소들,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때 고랑은 제 물기를 모아 젖을 물린다. 그 밭에서 평생을 보낸 어머니도 허리가 휘어져 있다. 우주가 꿈틀, 휘어진 것들로 은혜를 거둬들이고 휘어진 것들로 뭉클하게 한다.
-「꿈틀,」 전문
정 많고 근심 많은 성영희 시인은 이 시집에 수록된 여러 시들을 통하여 어머니와 아버지, 소청도로 돌아간 친구같이 정든 사람들과 삶의 일상에서 추출한 보이지 않는, 그러나 동시에 보이고 읽히고 들리는 사람들, 물상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과 배려를 노래했다.
특히 「꿈틀,」이라는 시편에는 이러한 시인의 가치 의식이 자연적인 물상들과 인간과 우주를 하나로 통합하는 드넓으면서도 날카로운 은유적 상상력에 힘입어 응집되어 있다. 이 시에 나오는 물상들은 오이부터, 밭고랑도, 어머니의 허리도 모두 “휘어져 있다.” 그리고 이 휘어짐에는 “볕”의 기억이, 그 응집이, 생명이 살아 있음을 지켜내기 위해 몸을 한번 “꿈틀”하고 뒤채인 몸부림의 흔적이 기록되어 있다.
시인은 ‘저자의 말’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리지 않는 것/만져지지 않는 것들이/문득문득 시를 데려왔다”고 적고 있다. 이는 곧 타인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것들이 시인에게는 고스란히 보이고 들리고 만져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성영희의 시세계가 더욱 미덥고 따뜻하게 여겨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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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영희 시인님, 축하 드립니다. 오랜 노력의 결실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와 박수 드립니다.
좋은 시인으로 오래 기억되길 기원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김부회시인님.
더 좋은시 쓰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송년회에서 뵙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도 시인님처럼
사랑스러울 겁니다.
널리 독자에게
사랑받는 시집이 되길
두손모읍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결 같이 저와 제 시를 사랑해주시는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덕분에 사랑 많이 받을것 같아요.^^
andres001님의 댓글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번째 시집 상재를 축하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주소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강태승님의 댓글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축하 드립니다 ㅎㅎ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강시인님
송년회에서 봬요.^^
코스모스님의 댓글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영희 시인님
사랑받는 시집 되시길 기도할게요
축하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코스모스님.
따듯한 기도 덕분에 행복한 저녁입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영희 시인님!
시집 《귀로 산다》 출간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시집... 널리 읽히게 되길 소망하며,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정민기 시인님.
좋은 덕담 덕분에 시집이 더 사랑받겠네요.^^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시집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늘 건필하소서, 성영희 시인님.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워요 이장희시인님.
송년회에서 봬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로 산다///
이 자체가 시로군요
축하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인님.
주소 남겨주시면 보내드릴게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집 감사히 읽겠습니다
제주시 우평로 318
207동1104호(외도동 부영아파트)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성시인님
그 필력만큼이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시집이
되리라 믿습니다
올 겨울은 시인님의 시집으로 넉넉할 듯 합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과분한 칭찬을 놓아주시는 시인님 감사해요.
보답드리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토요일을 기다립니다.^^
미소님의 댓글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영희 시인님!
내 나무엔 아직 꽃도 피지 않는데 시인님은 두 번이나 수확을 하시네요
부럽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소님께도 머지않아 예쁜 꽃눈이 싹틀거예요.
감사드리며 송년회에서 뵈어요.^^
배월선님의 댓글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 번째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마워요 배시인님.
그 편안한 미소가 생각나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감이 되는 시 잘 읽고 있습니다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라라리베님.
힘이 되는 말씀 감사드려요.
곧 뵙겠네요.^^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계절로 만들어주실
시인님의 마음 출간 축하드립니다^^
매년 따뜻한 언어로 빚어주실 제5의 계절
기대하겠습니다ㅎ^^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워요 한뉘님.
시로 맺어진 귀한 인연 감사드리며
시인님의 계절도 늘 포근하시길 빌어요.
李진환님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고 좋은 소식,
두 번째 시집 축하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이진환선생님.^^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 합니다. 이미 등단 하셨으니 프로의 입장에서 쓴소리도 들으셔야죠?
이런 시집이 돈이 될 까요?
시집을 내면 돈이 되서 많이 팔아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이상 한 것이
시집 발간했다고 축하는 하는 풍습이 놀랍습니다.
시잡 발간 해서 망하면 나몰라라 하고 말입니다.
돈 되는 시집을 내시기 바랍니다.
,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돈 벌려고 낸 시집은 아니랍니다.
안팔린다고 망하지도 않고요.
쓴소리 감사합니다.^^
목헌님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통의 옥고가 볕을 보았으니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볕이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목헌님.
덕분에 <목요저널>에서는 인기검색 1위를
<스타트 뉴스>에서는 4위를 달리고 있네요.
따듯한 겨울 보내세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닿과 홀에 혼을 담아
옥으로 쪼아 빚으신 성영희시인님의 상재上才에 감사드립니다
아껴 읽겠습니다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정석촌시인님.
덕담에 힘 입어 따뜻히 번지겠습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