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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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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19-12-03 12:25

본문

날씨

                 나싱그리


태초에 빛이 있으라 하여

빛이 있었나니


먹구름 사이로

해가 눈을 뜨더니

뭇 생명들에게 시선을 준다


시선을 떼니 눈발이 난다

이번엔 빗줄기를 뿌려대는가 싶더니

다시 흐린 표정을 걷어내고 있다


저기 풍파를 거친 나목들

삶을 묻지도 않았는데

나직이 속삭이는 말


모두들 변덕스런 하늘이라 하지만

미물이 어찌 하늘의 마음을 알까


내일의 날씨를

내게 예단하지는 말란다

미리 채우지 말고

빈 공간으로 두란다


이런 날씨가 신기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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