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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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53회 작성일 19-12-03 19:19본문
빗방울의 꿈
빗방울 하나가 세상의 모든 창문을
닫게 합니다
꽃이 번진 들에선 어느 곳도 다 앞이 됩니다
솜털 보다 가벼운 새소리 끝에 묶여 와
온 마을에 뿌려지는 새벽 빛
혼자 여도 모두 입니다
아득하지만
이미 흠뻑 당신으로 젖은 내가
얼굴을 그려 놓고 눈을 지웁니다 말을 지우고
목소리만 남깁니다
손목을 영영 버립니다
길 위에 흐트러진 흰 손가락들이 조용히
길 끝을 쓸어 담습니다
하나에 하나를 더 담아 둘을 헤아리던 첫날의
눈부신 기억
눈 앞을 지우고 온통 눈속의 그림자로 스며듭니다
침묵으로 가기 위해 말을 빌리는 것 처럼
눈빛 하나로 탕진한 온 생의 희열
꽃을 비운 꽃병이 가장 긴 목으로 꽃을 그리워 하 듯
아마도 빗방울의 꿈은 꼭 한 번
유리창을 뚫고 지나가 보고 싶은 건지도 모릅니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참 아름답고 순수합니다
막걸리 한잔 드시러 오시죠
종이비누님의 댓글의 댓글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 감사드립니다...막걸리엔 녹두전이 제격이라...얼마전에 광장시장에서 그 맛난 녹두전과 막걸리를 경험했었습니다....불러 주시면..ㅎㅎ 언제든지..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요일. 홍삼 막걸리 추가 세병 모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