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게 한 질문의 답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가 내게 한 질문의 답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76회 작성일 19-12-03 19:42

본문

그가 내게 한 질문의 답변

 

 

 

하얀 도화지 위에 무엇을 그릴까?

아주 흔한 질문이다.

그 즐거운 질문 밖으로 내 생의 정성스럽게 그려왔던

그림 한 장이 구겨져 버려져 있다.

솔직히 태우지는 못했다.

글쎄, 다시 시작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못, 아니 실수로 그어 버렸던 골목길부터

다시 섬세하게 그리고 나서 옆집과 건너 집을, 내가

유리한 대로 세우고 난 뒤 다시 시작하자.

아니 아니지, 아니 아니야 이것도 아니야,

태워버리지 못했던 뒤틀린 도화지 속을 다시 들여다본다.

좁은 도화지 한 장 안으로

하나씩 섬세하게 추가해 나갔던 복잡한 것들 사이로

내가 드나들었던 좁은 공간들은 하얀 여백으로

아직은 그려 넣지 못하더라도

다시 바꾸어 보는 것이다.

좋았던 것들은 최대한 살려두고

그다지 좋지 않은 것들은 쓰레기차를 한 공간으로

영원히 남겨두고 나는 그 옆의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것이지.

그래 그렇게 되 돌려보자.

다시 그리기에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릴 지라도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한 마을버스에서

그녀가 내릴 때까지.

 

 

 

.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편의 소설같은 스릴러 대작입니다
감사하고 감동입니다
이번주 오시면 홍 삼 막걸 리 한병 추가 모십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허한 시어들이 배제 되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싯적인 것은 더 이상 시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무지 시가 깃들 장소가 아닌 것 같은데
그곳에 놀고 있는 시를 불러내는 것이 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낙엽이나, 구름이나, 꽃이나, 아름답다는 틀에 갇혀 죽은
단어들을 끌어대지 않아서 정직하신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녀를 참으로 좋아하나 봅니다..
삼생이 시인님의 시에는 그녀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시를 짓고 도화지에 초상화가 가득하게 사랑을 꿈꾸나 봅니다..

Total 7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5
메시아4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3-28
7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3-18
7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3-15
7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2-07
7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1-07
7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2-22
6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2-09
열람중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2-03
6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1-09
6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11-07
6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07
64
구더기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20
6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9-08
62
길목1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8-27
6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8-25
6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8-02
5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7-24
5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20
57
상대성 이론1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7-18
5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7-05
5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6-27
54
늙음.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6-21
53
아침 10시.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6-07
52
재즈4.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6-05
5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5-31
5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5-16
49
번식.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5-10
48
드라마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4-30
4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4-24
4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4-21
45
그날처럼 댓글+ 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15
4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14
43
ntr3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4-02
42
야맹증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3-27
4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3-19
4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3-18
3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17
3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3-15
37
봄비.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13
3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3-12
3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3-11
3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3-08
3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07
3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3-06
3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3-04
3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3-02
29
나쁜 년.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2-26
28
피폭. 댓글+ 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2-24
2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2-21
26
헤어지자2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2-20
25
공전. 댓글+ 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2-16
24
길고양이 댓글+ 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2-15
23
28년 후.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2-11
22
아저씨3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1-15
21
시인 고은. 댓글+ 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1-11
20
이중 스파이.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1
1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12-29
1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2-21
1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12-19
16
아저씨2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2-13
15
아저씨!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0-25
1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9-18
1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9-12
1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9-10
1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9-08
1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8-25
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07
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5-27
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5-23
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5-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