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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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7회 작성일 19-12-05 09:55본문
편백나무 아래서
올라가는 곳에 편백이 있었다
하늘 위로 뻗어 갈듯 손을 뻗치고 있었지만
그 나무는 말없이 선량할 뿐이다
바람이 날아와 집적거리면
묵묵히 향기를 건네준다
비가 내려와 머리를 숙석 거려도
말없이 짙은 향기를 뿌려준다
바람은 향기를 안고 이산 저산
여행을 떠나가고
비는 향기를 안고 지하 이곳저곳
비집고 들어간다
참의 나노가 향그로이 움직이며
세상은
생명의 아로마가 휘이 퍼져 나가고
땅속은 생명의 뿌리들이 휘적이며 움 트림한다
혼탁한 세상을 순화시키는 참의 기운에
사람들은 나무 주위로 모여든다
말 만 많은 우리들의 세상
점점 핵 분화 되어가는 가족과 사회
우리는 스스로
무엇이 되어 주려 한 적은 있었는가
나는 편백을 쓰다듬는다
나의 체온이
외로움이 있었을
그에게 동화되기를
편백 가지가 흔들린다
목탁소리가
산야 기슭의 작은 암자에서
날려온다
편백 향기 실린 관세음이 재 너머로 스얼적 넘어간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봉래산 자락에
삼나무와 편백 군락지가 있지요.
관광객분들께서 오시면
감탄이 끝이 없습니다.
잘 감상하며, 좋은 하루 보내시길!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정민기시인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