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구겨진 이야기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구겨진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5회 작성일 19-12-07 09:35

본문

구겨진 이야기

굽은 등 리어카 할머니는 자신을 줍고 다녔습니다.

골목 끄트머리

어제를 버린 폐지 구겨진 이야기 펴서 담습니다.

뉘도 없이 끌고 온 무거운 날

미어지는 가슴 열어 회색 하늘을 봅니다

공허와 배제된 거리에서

덤불 같은 삶을 더듬어 온 허구렁의 시간

매운 짐만 담겨있습니다.

가슴 한복판 씻기지 않는 앙금처럼

동부새 부는 날

열여덟 시집와 허리 펼 사이 없이

손발톱 젖혀지도록

바로 살기 위한 모진 바람

눈물로 온몸을 깨물며

피 말린 조강지처 한스러움

잠 못 이룬 허다한 일들이 축축하게 그늘져 있었습니다

자식 못 낳는 설움

수탉은 여러 암탉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꽃살림에 남은 밭떼기마저 뺏긴 남편

이십 삼년 전 앙상한 몰골로 죽었습니다

숯 검댕이 마음보다 남은 칼날 같은 세상

노파는 구겨진 인생을 끌고 고갯길을

새벽이 허물어지기 전에 넘어야 했습니다

검색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12-07 12:20

정말 옹골찬 시입니다..
짧은듯 적당한듯 잘 풀어놓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8	옥탑방 댓글+ 5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10-25
57	아픈 풍경들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24
56	집밥을 팝니다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23
55	유월부터 가을까지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22
54	처방전 없이 산다는 거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0-14
53	빈집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0-13
52	잎은 노래다 소리다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10
51	가을 그리고 노을 댓글+ 3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0-07
50	감, 시집가다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0-05
49	추석 폐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9-22
48	저무는 골목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22
47	온기 잃은 마을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7-04
46	미완성 & 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5-21
45	녹슨 문고리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5-18
44	퇴직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4-27
43	녹색 강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1-06
42	골목의 기억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05
41	추석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30
40	호미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3-08
39	나무,녹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2-23
38	늙은 갈대의 이야기 댓글+ 3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2-01
37	몽당연필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09
36	사랑을 간직한 사람들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1-01
35	함박눈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2-27
34	겨울 나무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17
열람중	구겨진 이야기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07
32	낙엽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1-30
31	고무신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27
30	도시이면 변두리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1-23
29	낙엽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0-31
28	오지 정류장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21
27	가을의 노래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19
26	가족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17
25	더부살이 박씨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06
24	사절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0-03
23	이 가을 여물어질 때면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12
22	늙어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8-12
21	비 갠 후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7-01
20	미안하다 댓글+ 4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6-13
19	페인트 공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6-04
18	6월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6-01
17	살 냄새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01
16	4월의 불꽃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4-19
15	기웃거리는 얼굴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08
14	달빛 골목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4-07
13	봄꽃 장터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4-05
12	복사꽃 필 때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4-03
11	청 보리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4-02
10	삼베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01
9	봄 카페 댓글+ 3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11
8	싹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3-09
7	결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04
6	빗발,깃발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3-01
5	귀들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2-21
4	도시 이면 겨울 깊은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07
3	가족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01
2	제목이 있는 삶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1-22
1	노숙자 댓글+ 4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