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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사람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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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12-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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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를 차를 타고 지난다 한참을 들썩거리는 길에서 내려 맨발로 걷는 것 때로 돌뿌리에 발을 찧기도 하며 어느새 익숙해진 흙을 맨발로 걷게 되면 가만히 멈춰서 멀리 보이는 모든 길이 드디어 멋이난다 그리곤 산을 걷기도 하고 낭떨어지가 보이는 곳이라도 맨발로 걷게 되지 발밑에 자근자근 밟히는 흙과 자갈을 느끼고 실려오는 바람에 몸을 맡겨보며 옛이야기도 생각나며 그리곤 가만히 땅에 앉아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웃게 되는 것 손으로 흙을 만지며 누군가를 떠올리고 그사람이 되어 멋이라 생각들기도 하는 것 실제로 이야기는 끝이 없어서 어제 이야기부터 몇년전 이야기 그리고 남들이 꺼려하는 이야기와 평소에 손에 만져지지않던 하늘에 대한 이야기나 사소한 감정들이 손에 잡히어서 몸 전체가 잠에 빠진듯 그게 아니면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 드디어 누군가도 그 이야기가 깨어난 그 사람을 따라 걷는 것 그래서 사근사근 연필로 종이를 긁는 즐거움에서 시작해 흙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사소한 것 하나하나 세심한 사람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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